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체 보험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3조8720억 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64.1%(2조4058억 원) 늘었다. 이중 생명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554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28.3%(1조7764억 원) 증가했다.
한화생명은 금리 상승과 주가지수 상승 등으로 이차익이 크게 개선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06% 증가한 1942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이차익은 예정이율로 예측한 운용수익보다 실제이율에 따른 운용수익이 많을 경우에 발생하는 이익을 말한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1분기 이차익에서 –830억 원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740억 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반면 수입보험료는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한 3조1970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교보생명의 순이익은 4998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49%나 뛰었다. 이는 주가 반등으로 변액보증준비금 부담이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변액보증준비금이란 계약자들에게 최저연금적립금과 최저사망보험금을 안정적으로 지급할 수 있도록 계약자 적립금 일정 비율을 보증준비금으로 쌓는 것을 의미한다. 증시가 하락하면 적립해야 하는 변액보증준비금 규모가 늘고 그만큼 순익은 감소한다.
손보사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91.5%(6294억 원) 늘어난 1조317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4315억 원으로 전년 동기(1640억 원)에 비해 163% 증가했다. 매출액은 4조8606억 원에서 4조8493억 원으로 0.2% 줄었다.
손해율 감소 또한 순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6.3%에서 79.3%로 6.5%포인트, 장기보험 손해율은 82.5%에서 82.4%로 0.1%포인트 개선됐다. 코로나19로 외출이 줄어든 영향이다.
같은 기간 현대해상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1265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일반·장기·자동차보험 등 전체 손해율이 전년 동기 대비 2.6%포인트 개선된 덕분이다. 사업비 비율도 전년 동기 대비 0.7%포인트 개선되면서 합산비율은 3.4%포인트 하락한 103.6%를 기록했다.
DB손해보험은 190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2% 증가했다. DB손보 역시 자동차보험 손해율 하락 영향으로 보험영업손익이 크게 개선되면서 좋은 실적을 거뒀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4.3%포인트 하락한 80.3%를 기록했으며 장기보험은 85.8%에서 84.5%로 1.3%포인트, 일반보험은 73.7%에서 62.1%로 11.5%포인트 낮아졌다.
A보험사 관계자는 "올해 1분기 보험사들의 호실적은 특별배당을 비롯해 유가증권 처분이익 등이 반영된 것으로 체질 개선이 이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고 여름 휴가철 이후 자동차 운행량이 늘면서 2분기 이후에는 손해율이 더 이상 긍정으로 작용하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