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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창춘 국제미용박람회 연계 화장품 샘플 전시회 참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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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창춘 국제미용박람회 연계 화장품 샘플 전시회 참관기

- 동북3성 지역 미용 업계의 동향과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미용 분야 전문 전시회, 42개 기업이 한국관에 출품 -
-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방역 통제를 통해 성황리에 오프라인 전시회 개최 -
- 직접 수입 가능 바이어는 많지 않지만 미용숍 등 전문점을 통한 현지 시장 진출의 가능성은 높아 -



25회 창춘 미용박람회, 성황리에 오프라인으로 개최

전시회명
제25회 중국 창춘 국제 미용 미발 및 화장용품 전람회
第25届长春国际美容美发及化妆用品博览会​
기간
2021년 5월 14~16일 (3일)
장소
창춘국제컨벤션센터 7호관
전시품목
화장품 의료미용 장비 및 기계 네일아트 모발건강 프랜차이즈 등
참가규모
부스 참가 약 350개 기업, 참관객 약 2만 명

제25회 창춘미용박람회가 지난 5월 14일(금)부터 16일(일)까지 창춘국제컨벤션센터 7호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창춘미용박람회는 중국 동북3성의 중심부인 길림성 창춘에서 열리는 미용 분야 유일의 전문 박람회로, 매년 상하반기 2회에 걸쳐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는 총 6000sqm의 규모로 약 350개의 기업이 참가하였고 약 2만 명의 참관객이 전시장을 방문한 것으로 추산됐다.

2021년 1월에 길림성 지역에서는 코로나19가 재차 유행하면서 400명 이상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였는데, 이 때문에 한 때 이번 전시회의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지기도 했으나 현지 정부의 강력한 방역조치로 안정세를 되찾으며 정상적인 오프라인 전시회 개최가 가능하였다. 참고로 2020년의 경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9월 중순에 약식으로 1회만 개최된 바 있다.

창춘미용박람회에는 화장품, 피부관리, 미용시술, 체형관리, 모발건강, 네일아트, 문신 등 분야 기업들이 다양한 제품과 기기, 용품 등을 출품하였다. 부스 구역 중 약 1/3은 독립장치 부스들로 중국 대기업 계열의 미용 서비스 프랜차이즈, 화장품, 미용기기 판매기업 등이 위치하고 있었으며 전시관의 뒤쪽은 중소규모의 기업들이 표준부스 형태로 참가하였다. 다수의 참가기업들은 현장에서 참관객들을 대상으로 미용 기기 테스트, 미용 서비스 시술 등을 진행하였으며 화장품류의 경우 현장 테스트는 물론 샘플 증정이나 판매 등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었다. 깔끔하고 세련된 부스 구성과 이미지 홍보 등이 주류를 이루는 대도시의 미용박람회와는 다소 거리가 있었지만, 체험 부스와 판매부스에는 상대적으로 많은 관객이 몰려 활기찬 모습을 보였는데, 2~3선 도시에서 개최되는 전시회의 특색을 엿볼 수 있었다.





자료: KOTRA 창춘 무역관 직접 촬영

창춘 미용박람회는 매년 5월 및 10월 2회 개최되며 요녕성의 선양 미용박람회, 흑룡강성의 하얼빈 미용박람회와 연계하여 순차적으로 개최된다. 따라서 부스 참가기업 중 다수는 동북3성 주요 도시에서 개최되는 미용박람회를 연이어 참가하며, 전시회 참관객의 다수는 현지 미용업계 종사자들이라고 한다. 창춘 미용박람회 주최사인 바이루이전람(百瑞会展)의 장더셩姜德胜 총경리에 따르면, 해당 전시회는 길림성 유일의 미용분야 전문 박람회이자 동북3성의 관련 분야 대표 전시회로서 미용업계 종사자들이 최신 시장 트렌드를 접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찾을 수 있는 최적의 기회라고 한다. 특히 매번 전시회 개최 기간에는 창춘시무역촉진위원회의 지원으로 길림성 소재 주요 도시들에서 미용 업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단체 참관단을 모집해 전시장을 방문한다고 한다.





자료: KOTRA 창춘 무역관

최초의 한국관 참가, 42개 기업 약 160개 샘플 대리 참가

KOTRA 창춘 무역관에서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우리 기업들의 현지 직접 마케팅 활동 제약을 극복하고 미개척 신시장 진출의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창춘 미용박람회에 최초로 한국관을 구성해 참가하였다. 코로나19에 따른 국가 간 이동 제약으로 기업들이 해외 전시회를 직접 참가할 수 없는 상황을 감안해 KOTRA 창춘 무역관에서는 국내 내수기업들을 중심으로 샘플대리 전시회 형식으로 한국관을 구성하였는데 6개부스 54sqm 규모의 한국관에는 총 42개 기업이 약 160개의 샘플을 출품하였다.

KOTRA 창춘 무역관에서는 참가신청 기업들로부터 사전에 전시용 샘플과 홍보 동영상 등을 전달받아 현장 전시 및 소비자 대상 테스트 등을 진행하였다. 또한 현지에서 선발한 전시회 운영요원을 대상으로 참가기업과 제품 등에 대한 사전 교육을 진행함으로써 효율적으로 현장 방문객을 응대할 수 있도록 하였다. 운영 요원들은 일반 관객들을 대상으로 제품의 디자인과 사용후기 등을 수집하여 기업 및 제품별로 정리하고 전문 관객들을 대상으로 현장 대리상담을 진행하는 한편, 바이어 측의 요청이 있는 경우 국내기업과의 후속 1:1 화상상담도 지원하였다.

전시품 중 가장 관심도가 높았던 제품은 Y사의 모델링 팩 제품이었다. 탁월한 피부보습 효과를 가진 팩 분말을 물에 섞어서 피부에 바르는 벌크형 제품으로, 피부미용 시술 전문점에서는 물론 일반 가정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해당 사는 이미 중국 위생인증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 내에서 소량으로 직접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 방문객이 희망하면 언제든지 소량의 팩을 제조해 손등에 도포 테스트를 해 줄 수 있다는 점 등으로 전시회 현장에서 많은 호응을 이끌어 내었다.

한국의 S사는 에센스, 로션, 토너, 보습제, 화장제거 등의 스킨케어 풀라인업 제품을 출품하여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신생 화장품 기업인 S사는 탁월한 효능과 세련된 디자인, 고가의 브랜드 포지셔닝을 통해 2021년 초부터 중국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는데, 해당 사와 총판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는 현지 기업 Q사에서는 매일 현장을 방문하여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폈다. Q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박람회를 통해 현장 소비자들의 반응과 평가를 수집함으로써 초기 시장 개척 방향과 주력 품목 선정 등에 있어 의미 있는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자료: KOTRA 창춘 무역관

주요 부스 참가기업


상하이윈웨이上海韵薇生物科技有限公司는 피부관리 전문 서비스 기업으로, 이번 전시회에 총 4개 부스 규모의 독립부스를 구성하여 참가하였다. 전시품 중에는 국내 H사 피부미용 제품도 있었는데 중국 내 유수의 성형외과 및 피부과 병원과도 협력하고 있으며, 주요 피부미용샵과 피부관리실 등을 대상으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피부관리 솔루션 개발, 피부미용 관리사의 양성 및 교육, 미용기기 판매 및 관리, 용품 판매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해당 사의 마케팅 총괄 담당 위앤 경리에 따르면, 상하이윈웨이는 고기능성 피부관리에 주력하는 회사로 현재 취급하고 있는 한국 제품에도 상당히 만족하고 있으며, 전문 피부관리샵에서 취급이 가능한 피부미용 기기라면 추가적인 협력이 가능하다고 했다.

베이징궈타이푸루이北京国泰富瑞科技有限公司는 의료 및 미용 설비 연구개발 및 생산, 판매 기업으로 현재 한국의 V사 제품을 포함해 다수의 수입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취급 중인 한국산 제품은 레이저 시술기 및 물광주사기 등이라고 한다. 해당 사는 최근 중국의 피부미용 시장이 성장하는 속도 만큼이나 시장 내 경쟁도 치열해 신규 수입제품의 중국 시장 진출에도 적지 않은 장애가 있다고 소개하였다. 따라서 현재는 완제품을 한국에서 들여오기 보다는, 한국의 우수한 기업과 협력해 중국 내 합자 공장 등을 통해 현지에서 생산 및 유통하는 방식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료: KOTRA 창춘 무역관

길림성에 본사를 두고 있는 니링상마오吉林省逆龄商贸有限公司 중국 공장 또는 수입상으로부터 의료용 제품을 받아서 미용숍을 대상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한다. 해당 사는 10년 넘게 중국 내 미용 관련 전시회를 참가해 오고 있으며, 창춘 미용박람회도 이번이 다섯 번째 참가라고 하였는데 올해도 창춘 미용박람회는 역대 전시회 중 규모나 참관객 숫자 등이 가장 저조한 것으로 느껴진다고 하였다. 해당 사는 소규모로 수입 제품도 일부 취급하고 있는데 여러가지 여건상 직접 수입은 불가능 하지만, 소량으로 구입이 가능한 신제품이 있다면 시장 내 유통을 통해 성장 가능성을 타진해 볼 의향이 있다고 했다.

업계 트렌드: 피부미용, 이지엔다이파(一件代发)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용어는 “캉수아이(抗衰, 항노화)”와 “메이바이(美白, 피부미백)”라고 할 수 있다. 전시관 전면을 차지하고 있는 독립부스 장치 기업 중 다수는 피부노화 방지를 위한 다양한 미용기기나 미용 시술, 기능성 화장품을 홍보하고 있었고 프랜차이즈 미용샵에서는 시술용 기기와 시술대를 두고 참관객을 대상으로 피부 미용 시술을 선보이고 있었다. 또한 한국관 참가 제품 중에서도 보습이나 주름 개선 등 기능성 화장품에 대한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경제적인 윤택으로 중장년 여성들이 점차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항노화나 주름 개선, 미백 등에 특화된 제품의 비중도 두드러진 것으로 생각된다. 반면, 전문 피부시술용 의료기기들이나 피부외과용 리프팅실(POD실) 등은 소비자 피해나 분쟁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점은 주의가 필요하다. 중국 위생당국에서는 2015년경부터 일반 미용숍에서의 성형 시술을 금지하고 있으며 2021년 하반기부터는 기능성 화장품은 한층 강화된 요건에 부합되어야 위생인증을 취득할 수 있다.

한국에서 직접 중국 소비자에게 물품을 건별로 발송할 수 있는 지 여부, 즉 이지엔다이파(一件代发)에 대한 전문관객의 문의도 빈번했다. 이번 전시회는 현지 미용 업계의 교류회 성격이 강하였는데, 이 때문에 참관객들은 대부분 미용숍 등을 운영하거나 미용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다수였다. 따라서 관심있는 제품은 현장 직접 구매 가능 여부를 묻는 경우가 많았고 인터넷 직접 판매가 가능한 지를 물어보는 관객도 적지 않았다. 인터넷 쇼핑, 라이브 커머스, SNS 활용 판매,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등이 활성화되면서 업계 종사자들도 신규 거래 시에 신제품이 소비자들에게 신속하게 전달하는 시스템을 갖췄는지 여부를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중국 내 수입상의 입장에서는 이지엔다이파(一件代发)를 활용할 시 재고비용을 낮추고 전국에 걸쳐 신속하게 시장을 확장시킬 수 있는 이점이 있는 반면, 외국에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개별 제품을 직접 발생함에 따른 물류비용이나 판매 이후의 반품 대응 등과 같은 비용이 높은 점은 신중한 고려가 필요하다.

시사점



창춘 미용박람회는 여타 대도시의 화장품 전문 박람회의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중국에서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고 미개척 시장인 동북3성을 탐색하고 진출을 모색하는데 있어 중요한 발판이라고 할 수 있다. 향후 동북지역의 유사 전시회를 참가할 때에는, 전시 현장에서 제품 구입이나 소량 구입을 희망하는 참관객의 특성을 감안해 전시회 참가를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코로나19는 소비자들의 행동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방역통제로 인해 개인들의 자유로운 일상생활이 억제됨에 따라 집콕소비 트렌드나 사치품 등에 대한 보복소비가 급증하기도 하고 마스크를 벗은 이후의 일상을 고대하며 의류 및 패션, 헬스, 미용, 피부관리, 아웃도어 등 분야로 향하는 급격한 소비지출의 동력이 축적되고 있는 만큼 꾸준히 해외 시장의 동향과 소비자 트렌드를 관찰하고 연구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현재까지도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오프라인 전시회의 개최에 적지 않은 애로를 겪고 있는 상황으로, 우리 기업들도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현장 마케팅 활동도 크게 위축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샘플참가 및 현장 대리상담이라는 형식을 통해 우리 기업들에 현장 마케팅의 기회를 제공하고 동시에 그간 주목하지 않았던 미개척 신시장을 탐색하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KOTRA 창춘 무역관에서는 2021년 하반기에도 미용박람회 샘플대리상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자료: 참가기업 현장 인터뷰, 현장 촬영 사진, KOTRA 창춘 무역관 보유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