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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6월말까지 AZ 백신 2000만회분 제공 않을 땐 손배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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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6월말까지 AZ 백신 2000만회분 제공 않을 땐 손배 청구

옥스퍼드대학과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옥스퍼드대학과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진=뉴시스
유럽연합(EU)는 제약업체 아스트라제네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다음 달까지 공급하지 못할 경우 수십억 유로에 달하는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로 했다.

27일(현지시간) 독일 온라인매체 digitpatrox에 따르면 브뤼셀에서 열린 재판에서 EU 변호인단은 아스트로제네카가 6월 말까지 추가로 2000만 회분을 제공하지 않을 경우 한 회분 당 10유로씩 벌금을 내야 한다고 밝혔다.
라파엘 자페랄리 EU 변호사는 벨기에 법정에서 "아스트라제네카가 EU와의 계약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당초 12개월 동안 EU에 3억 회분을 제공하려고 했으나, 제조 공정이 늦어지면서 1억 회분만 인도하는데 그쳤다.

EU는 백신 늑장 공급에 과징금을 부과해 공급을 증가 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페랄리 변호사는 "EU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공급 지연을 계약 위반으로 간주한다"며 "아스트라제네카는 가능한 한 빨리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측은 EU와의 공급 일정을 달성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해 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EU는 유럽 연합은 아스트라제네카가 영국에만 우선적으로 공급했다며 비난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화이자·바이오엔텍에 이어 두 번째로 EU에 백신을 공급하는 제약업체다. 다른 제약사들과는 대조적으로 아스트라제네카는 비영리 재단에 백신을 제공하고 있다.

EU는 성인 인구의 70%에게 7월까지 백신을 접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외에도 존슨앤드존슨 백신 5500백만 회분 공급이 6월말까지 예정돼있다.

EU 보건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추가로 미국에서 들여올 수도 있고, 아직 사용승인을 받지 않는 백신이나 중국 백신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벨기에서 진행되는 소송 판결은 다음 달로 예상된다. EU는 아스트라제네카 계약 이행과 별도로 손해에 대한 소송을 추가로 시작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