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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시대 중소기업 수출 버팀목" KOTRA 해외지사화 20년만 새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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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시대 중소기업 수출 버팀목" KOTRA 해외지사화 20년만 새단장

코로나19로 막힌 출장길 뚫는 '긴급지사화' 외 '광역지사화', '6개월 단기 서비스' 등 다각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서울 서초구 본사 전경. 사진=KOTRA 이미지 확대보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서울 서초구 본사 전경. 사진=KOTRA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가 대표적 중소·중견기업 지원사업이자 코로나 시대 우리기업 수출 증대에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KOTRA 해외지사화(化) 사업'을 사업개시 20년만에 새롭게 단장한다.

코트라는 해외지사화 사업을 새롭게 단장, 기존 1년 단위의 지사화사업 서비스를 유지하되 긴급지사화·광역지사화 등 신규 서비스를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코트라가 지난 2000년 시작한 해외지사화 사업은 해외에 지사를 설치할 여력이 부족한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KOTRA 해외 무역관이 현지 지사 역할을 대행하는 서비스이다.

서비스는 1년 단위로 제공하며, 올해까지 지난 20년간 총 4만 7876개 기업이 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코트라는 전 세계 130개 KOTRA 해외무역관에 총 500여 명의 '지사화 전담 상주직원'을 두고 있다.

중소기업은 1년 기준 300만 원 안팎의 참가비를 내면 원하는 해외 수출지역의 KOTRA 해외무역관을 지사처럼 이용할 수 있다. 이용료 대비 수출계약 성사가 뛰어난 이른바 '가성비'가 높은 해외지원사업으로 중소·중견기업들의 호응이 크다.

코트라는 기존 1년 단위의 지사화 사업을 유지하되, 코로나19로 막힌 출장길을 긴급 지원하는 '긴급지사화 사업', 서비스 기간 선택을 폭을 넓혀주는 '지사화 6개월 서비스', 여러 무역관으로부터 동시에 지원을 받는 '광역지사화 사업'을 신규로 추진한다.

이 중 '긴급지사화 사업'은 앞서 지난해 3월 신설했다. 신청기업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국경봉쇄 등 우리 국민의 출입국이 어려운 국가에 이미 상주하고 있는 KOTRA 해외무역관을 3개월간 해외 지사로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3월 서비스 개시 이후 총 71개국 109개 무역관에서 우리기업 667개사가 긴급 서비스를 이용했다.

'광역지사화 사업'은 이달부터 시행한다. 여러 국가에서 동시에 진출을 타진해 보고 싶을 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인근 무역관들이 우리 기업을 공동 지원해 소규모 신흥시장의 초기진입 리스크를 분산하고 더욱 넓은 지역에서 수출 기회를 발굴할 수 있다.

코트라는 올해 아프리카 지역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하고, 기업들이 6개월간 2~3개 무역관으로부터 동시에 지원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코트라는 '지사화 6개월 서비스'도 올해 중 시작할 방침이다.

이는 기존의 지사화 1년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도 많지만, 기업 입장에서 해외 전시회 참가, 프로젝트 입찰 대행 등의 지원을 위해 1년 미만의 단기간 서비스도 필요하다는 수요가 있어 이에 부응하기 위해 마련한 서비스이다.

해외지사화 사업은 연간 상시 신청을 받으며, 현재 오는 7월 1일 시작될 2021년 4차 지사화 사업 신청을 받고 있다.

KOTRA 유정열 사장은 "우리 기업들이 급변하는 세계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데 해외지사화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