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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한국산 잠수함 살까...한·필리핀 '필리핀 잠수함 능력 제고 협력'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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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한국산 잠수함 살까...한·필리핀 '필리핀 잠수함 능력 제고 협력' 논의

우리나라가 필리핀에 잠수함 운용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필리핀 잠수함 역량 제고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우리 조선업체인 대우조선해양이 필리핀에 자체 개발한 배수량 1400t급 잠수함을 제안하고 있는 시점에 관련 필리핀의 분야 핵심 관계자가 방한해 한국 방산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필리핀 내부에서는 중국이 지난 3월 200여척의 어선을 서필리핀해에 장기간 정박시키면서 필리핀 측의 퇴거 요구를 묵살한 한 데다 인도네시아에서 일어난 잠수함 침몰 사고 이후 필리핀 영해를 수호가 위해서는 잠수함 3척 도입 계획을 빨리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해군이 운용중인 209급 잠수함 최무선함, 사진=국방일보이미지 확대보기
한국해군이 운용중인 209급 잠수함 최무선함, 사진=국방일보

지저스 레이(Jesus Rey) 필리핀 국방부 군수조달 차관보는 지난 12일 한국 해군 잠수함사령부를 방문해 양국 잠수함 협력을 논의했다고 해군 전문 매체 네이벌뉴스가 27일 보도했다.

한국은 장보고급 9척, 손원일급 9척, 도산안창호급 1척 등 19척의 잠수함을 운용중인 국가로 잠수함 운용노하우를 축적한 나라다. 더욱이 필리핀에 포항급 초계함을 공여하는 것은 물론 호세리잘급 호위함 2척을 건조해 인도하는 등 필리핀 해군력과 육군, 공군력 증강에 기여하고 있는 나라다.

보도에 따르면, 양국은 이날 필리핀의 미래 잠수함역량 제고를 위해 다양한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이날 논의된 쟁점들 가운데는 한국의 잠수함 운용 노하우 전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중단된 국제 잠수함교육훈련프로그램(ISETP) 재개, 정례 양국 해군간 잠수함 대화가 포함됐다고 네이벌뉴스는 전했다.

한국 잠수함대 사령관은 "필리핀은 한국전에서 우리 곁에 선 동맹국"이라면서 "장기 잠수함 협력을 통해 필리핀에 도움을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레이 차관보는 한국에 머무는 동안 해군 잠수함 작업장, 훈련시설, 잠수함 건조 업체인 대우조선해양(DSME) 등으 방문했다.

대우조선해양의 기술지원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진수된 209급 1400잠수함의 1번함인 KRI 403 나가파사함.사진=글로벌이코노믹DB이미지 확대보기
대우조선해양의 기술지원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진수된 209급 1400잠수함의 1번함인 KRI 403 나가파사함.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특히 대우조선해양은 잠수함 승조원 훈련과 잠수함 조달 프로젝트를 위한 대출 등 필리핀에 1400t급 잠수함을 수수출하기 위한 토털 솔루션을 제안하고 있으며 있으며 한국 방위사업청도 이를 지원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인도네시아에 잠수함을 총 6척 수출해 잠수함 분야 명성을 쌓은 조선업체다.대우조선해양은 지난 3월17일 인도네시아에서 2011년 수주한 1400t급 잠수함 3척 가운데 마지막 3번함을 인도했으며 출 대상국을 찾고 있다.

필리핀 의회 정보위 위원장인 조니 피멘텔(Johnny Pimentel) 의원은 "필리핀은 섬나라 국가인 만큼 잠수함이 전투함선의 일부가 돼야 한다"며 필리핀 국방부에 잠수함 도입을 촉구하고 있다. 피멘텔 의원은 "해군이 도입하려는 잠수함은 서필리핀해의 심해주역 영해를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멘텔 의원에 따르면, 필리핀은 프랑스에서 스코르펜 잠수함 3척을 도입할 계획이다.

피멘텔 의원은 발리해에서 어뢰발사 훈련중 침몰한 독일제 잠수함에 대해서는 "꽤 오래되고 취약하다"고 혹평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