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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기업가치 400억 달러로 스웨덴 후불결제회사 클라나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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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기업가치 400억 달러로 스웨덴 후불결제회사 클라나에 투자

클라나 세바스찬 시마야코프스키 최고경영자. 사진=CNBC이미지 확대보기
클라나 세바스찬 시마야코프스키 최고경영자. 사진=CNBC
유럽의 후불결제회사 클라나(Klarna)가 소프트뱅크 등 주요 벤처 투자자로부터 400억 달러 이상의 기업가치 평가로 투자받았다고 CNBC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확한 투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보도에 따르면 클라나가 310억 달러로 평가받았던 지난 3월 펀딩 라운드의 10억 달러에는 약간 못미친다. 금액에 대해서는 클라나와 소프트뱅크 모두가 함구하고 있다.
클라나는 이미 소프트뱅크 비전펀드2 투자를 통해 소프트뱅크 홈페이지에 포트폴리오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클라나는 스눕독이나 중국 알리바바 산하 앤트그룹 등 거물 투자자들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투자가 마무리되면 클라나는 아마존이 지원하는 음식 배달 서비스 딜리버루나 지난 1월 150억 달러의 가치평가를 받은 온라인 결제 프로세스 업체 체크아웃을 제치고 유럽 최고의 민간 기술 유니콘 자리를 굳건히 하게 된다.

세바스찬 시미야코프스키 클라나 최고경영자(CEO)는 펀딩 라운드가 처음 보도된 지 3시간도 채 안 돼 트위터를 통해 ‘내부 사건’을 겪었다고 밝혔다. 그는 "30분 동안 일부 사용자의 사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내부 사건이 발생했다"고 말해 회사가 일종의 데이터 침해 사고가 났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모든 동료들이 정상으로 되돌리고,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고, 폭넓게 소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웨덴에 본사를 둔 클라나는 설립된 지 10년 된 회사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미국 시장에도 진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온라인 쇼핑으로의 전환을 가속화시킨 코로나19 봉쇄에 힘입어 후불결제 증가로 외형을 대폭 확장했다.

클라나는 동시에 높아진 수요로 인해 영국의 감독당국으로부터 조사도 받았다. 영국 정부는 후불결제애 대한 새로운 규칙을 도입할 예정이다.

시미야코프스키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소비자에게 신용 수수료를 과다 청구하는 거대 산업에 도전하고 있다"면서 "영국에서는 많은 오해가 있지만, 대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으며 우리의 취지에 공감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나는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10억 달러 매출을 돌파했으며 12억 달러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클라나의 순손실은 글로벌 확장과 관련된 비용의 급증으로 50%나 증가해 약 1억 920만 달러에 달했다.

클라나는 고객이 선불카드로 거래를 할 때마다 가맹점에서 수수료를 받는다. 결제가 증가하면 상인들과 클라나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 클라나는 규제 대상 은행이며 본국뿐만 아니라 독일에서도 소매금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