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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리 유재권號, NFC·진공퍼지 등 첨단 기술로 '안전한 사업장'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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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리 유재권號, NFC·진공퍼지 등 첨단 기술로 '안전한 사업장' 만든다

‘NFC 시스템’ 도입해 도시가스 시설물 안전점검...'진공퍼지’로 배관 효율성 높여

유재권 삼천리 대표이사 . 사진=삼천리
유재권 삼천리 대표이사 . 사진=삼천리
국내 최대 도시가스 기업 삼천리가 첨단 정보통신(IT) 기술을 공사현장에 도입해 '기술혁신'과 '안전한 사업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이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기술혁신과 변화 흐름에 발맞춰 도시가스 안전관리 체계 패러다임을 크게 향상하려는 유재권(60·사진) 사장의 경영철학과 맥락을 같이 한다.
삼천리 직원이 정압기에 설치된 시설물 정보에 NFC 태깅으로 시설물 위치 조회와 점검결과를 전송하고 있다. 사진=삼천리이미지 확대보기
삼천리 직원이 정압기에 설치된 시설물 정보에 NFC 태깅으로 시설물 위치 조회와 점검결과를 전송하고 있다. 사진=삼천리

◇삼천리, 도시가스 시설물 점검에 NFC 시스템 기술 접목

삼천리는 업계 최초로 도시가스 시설물 안전 점검에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 ‘NFC 시스템’을 도입했다.

삼천리는 가스공급 지역 내 5000여 개에 이르는 정압기실(감압기, 정압기 등이 설치된 곳)과 밸브실 등 각종 도시가스 시설물에 NFC 태그를 부착했다.

이에 따라 현장 안전점검 담당자가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으로 NFC에 태깅(Tagging)만 하면 안전점검 결과가 자동 입력되고 시설물 정보도 쉽게 찾아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회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담당자가 기존 휴대용 기기에 설치된 현장지원 시스템을 실행해 시설물 위치를 일일이 검색하고 점검 내역을 직접 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며 "NFC 시스템을 활용하면 불필요한 작업 절차를 줄이고 작업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설물 사진촬영과 시설물 이력조회 등 안전관리 현장에서 필요한 다양한 기능이 함께 개발돼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삼천리 직원이 ‘진공퍼지 장비’를 이용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사진=삼천리이미지 확대보기
삼천리 직원이 ‘진공퍼지 장비’를 이용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사진=삼천리

◇진공퍼지 장비로 신규 배관교체 작업 효율성 높여


삼천리는 효율적인 공동주택 도시가스 신규공급을 위해 ‘사용자 공급관 진공퍼지(Vacuum purging) 장비’를 개발하고 특허를 출원해 이목을 모으고 있다.

도시가스 배관을 새로 설치할 때는 배관 내부에 가득 찬 공기를 도시가스로 바꾸는 퍼지(purging) 작업이 필요하다. 진공퍼지 장비가 개발되기 전까지는 기존 배관과 신규 배관을 연결해 기존 배관 가스 압력으로 신규 배관 공기를 밀어내고 공기와 가스를 대기에 방출하는 자연퍼지 방식을 이용해 왔다. 다만 이 방식을 사용하면 1000여 세대 아파트를 기준으로 작업자 4~6명이 투입돼 약 4시간 걸리는 대규모 작업을 해야 했다.

삼천리 관계자는 "진공퍼지 장비가 투입되면 같은 규모 아파트에서 작업하는데 근로자 1~2명이 약 1시간30분내 모든 업무를 끝낼 수 있다"며 "새 장비를 투입해 인력과 작업 시간이 모두 50% 이상 감소돼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고 설명했다.

원격 유체누출 확인용 검침공 이미지. 사진=삼천리ENG이미지 확대보기
원격 유체누출 확인용 검침공 이미지. 사진=삼천리ENG

◇ 삼천리ENG, 원격 검침공 적극 활용


삼천리그룹 계열사 삼천리ENG는 ‘원격 유체누출 확인용 검침공’을 개발하고 특허권을 취득했다.

기존에는 도시가스 배관 공사를 할 때 안전을 위해 액체와 기체 등 유체 누출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인력이 직접 현장에서 검지공(Detecting Hole)을 수시로 확인하고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감지하는 등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었다. 또한 이에 따른 작업자 근로 환경에도 위험이 뒤따랐다.

삼천리ENG는 이 같은 불편을 없애고 안전한 작업환경을 만들기 위해 원격 유체누출 확인용 검침공을 개발했다.

검침공에 센서모듈을 부착하고 유체 누출 결과를 수시로 메모리에 저장해 차량 등 원격 감지 장치가 인근에 접근하면 저장된 메모리를 무선으로 자동 전달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한층 더 빠르고 정확하게 유체 유출 여부에 대한 정보를 얻어 작업자에게도 안전한 작업환경이 마련됐다.

삼천리 관계자는 "삼천리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연구개발(R&D)을 통해 현장에서 근무하는 임직원을 위한 안전한 작업환경과 고객을 위한 안전한 도시가스 사용환경을 조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삼천리는 앞으로도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도시가스 기술력을 향상시키고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종합에너지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