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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2차 폭락, SEC 가상화폐 고발+ PCE 물가지수 인플레 + 바이든 예산안+ 테이퍼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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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2차 폭락, SEC 가상화폐 고발+ PCE 물가지수 인플레 + 바이든 예산안+ 테이퍼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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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비트코인 실시간 시세표
미국 뉴욕증시가 비트코인 폭락으로 뒤숭숭하다. 뉴욕증시를 감시감독하는 미국 증권감독위원회 즉 SEC가 가상화폐 폰지사기를 적발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비트코인은 크게 덜어지고 있다. PCE 물가지수가 높게 나타나 인플레 폭탄 우려를 낳은 것도 불안 요인이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예산안과 연준의 테이퍼링및 금리인상 논쟁이 뉴욕증시의 변수가 되고 있다.

31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가상자산 투자자들을 다단계 방식으로 모집한 뒤 20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손실을 낸 투자 모집책에 대한 소송에 착수했다. SEC에 의해 피소된 가상자산 투자회사 비트커넥트의 투자 모집책들은 유튜브를 통한 가상자산 홍보를 통해 투자자를 다단계 방식으로 모집해왔다. 가상화폐 모집책들은 미국 등에서 투자자들에게 '월 40%'의 고수익을 약속하고 20억달러 이상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후 투자금을 대부분을 날렸다. 일종의 금융 다단계와 같은 형식으로 투자자 모집을 하다가 거액의 손실을 본 것이다. 미국 SEC는 뉴욕 맨해튼 연방지방법원에 가상화폐 비트커넥트를 불법 홍보한 혐의를 받는 모집책 5명ㅇ르 고발했다. 미국 증권거래위는 이들 투자모집책들이 브로커로 정식 등록하지 않고 투자자 보호 규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주 뉴욕증시의 최대 이슈는 고용 보고서이다. 5월31일은 메모리얼 데이로 뉴욕증시가 휴장한다. 4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표는 1992년 이후 최고치인 3.1%를 기록했다. 이미 발표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4.2%보다는 낮아 공포스러운 수준은 아니었다. 미국 연준은 물가상승률이 2%를 한동안 웃돌더라도 이를 용인할 것이라고 언급해왔다. 여름을 지나 연말까지 이 같은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시장의 불안은 커질 수 있다. 이 경우 연준이 8월 잭슨홀 회의나 아니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 신호를 줄 수 있다. 연준 내에서는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면 테이퍼링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는 위원들이 조금씩 늘고 있다. 6월 FOMC 회의 직전에 참고하게 될 5월의 고용이 크게 개선될 경우 연준 내 테이퍼링 논의는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지난 4월 고용은 100만 명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를 크게 벗어나 26만6천 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뉴욕증시에서는 5월 고용이 67만4천 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업수당 제공과 아이 돌봄 등 구조적 문제로 인해 이번에도 고용이 크게 증가하지 못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마킷과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하는 제조업과 비제조업지수도 나온다. 미국 연준이 FOMC 회의 전 참고하는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 등도 나온다.

이번 주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고용 지표가 발표되는 날 연설을 한다.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 주제는 '중앙은행과 기후변화'이다. 뉴욕증시는 6월 15일과 16일로 예정된 FOMC 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연준이 고용과 물가가 크게 개선돼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판단할 경우 테이퍼링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 테이퍼링 논의는 뉴욕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초저금리 환경에 유입된 유동성이 되돌림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94% 올랐다. S&P500지수는 1.16%, 나스닥지수는 2.06% 올랐다. 5월 한 달간 다우지수 상승률은 1.38%이다. 나스닥 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2%, 0.17% 하락했다.'

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 주말 마감 상황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 주말 마감 상황


다음은 뉴욕증시 주요일정과 연설

5월31일=메모리얼 데이 휴장
6월1일=마킷 제조업 PMI,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 퀄스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 연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지수,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 연설

6월2일=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연설, 애틀랜타 연은·시카고 연은·댈러스 연은 총재 토론, 연준 베이지북 발표, 자동차 판매 지수

6월3일= ADP 고용보고서,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생산성·단위노동비용(수정치) 5월 마킷 서비스업 PMI 급관리협회(ISM) 비제조업 PMI,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연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연설, 랜들 퀄스 연준 부의장 연설

6월4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설, 비농업부문 신규고용ㆍ실업률, 공장재수주

지난주말 뉴욕증시는 물가 상승 압력을 재확인하면서도 이미 선반영했다는 평가에 오름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4.81포인트(0.19%) 오른 34,529.45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23포인트(0.08%) 상승한 4,204.11에 끝났다. 기술주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46포인트(0.09%) 오른 13,748.74로 마감했다. 4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6% 오르고, 전년 대비 3.6% 상승했다. 3월의 0.5%, 2.3%보다는 모두 높았다. 4월 PCE 가격지수의 전년 대비 상승률은 2008년 이후 최고치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4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7% 오르고, 전년 대비 3.1% 올랐다. 3.1%는 1992년 이후30년만의 최고치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달 기록한 0.4% 상승과 1.8% 상승을 크게 웃돈 것이다. PCE 가격지수는 미국 개인들이 소비한 품목의 물가이다.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품목이 많아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작다. 미국 연준은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물가 지표로 PCE 가격지수, 그중에서도 특히 근원 PCE 가격지수를 참고한다. 연준이 목표로 한 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기준 2% 이다. PCE 가격지수와 근원 PCE 가격지수 모두 2%를 넘어섰다. 그러나 앞서 발표된 4월 CPI가 4.2% 오르면서 이미 물가 상승 공포를 촉발한 바 있다는 점에서 이날 수치는 그리 두려운 수준은 아니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물가 상승 우려가 선반영되면서 금리는 오히려 하락했다.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전날의 1.609%에서 1.6% 아래로 떨어졌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날 6조 달러 규모의 2022회계연도 예산안을 공개했다. 10년간 4조5천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사회기반시설(인프라) 투자와 교육 및 보건에 대한 지원책등이 포함됐다. 이 법안이 공화당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게임스톱과 AMC 등 이른바 밈 주식(meme stock)에 대한 관심이 다시 증가했다. 밈은 인터넷에서 모방을 통해 유행처럼 번지는 문화적 현상이나 그러한 콘텐츠를 말한다. 트위터나 인터넷 토론방인 레딧 등에서 회자하며 유행하는 종목들을 밈 주식으로도 불린다. 밈 주식은 지난 1월 말 게임스톱이 공매도 투자자들의 쇼트 커버링(환매수)으로 크게 오른 후 최근 조용한 모습을 보였으나 또다시 관련주의 쇼트 커버링이 증가하면서 주가가 오르고 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4월 개인소비지출은 전월 대비 0.5% 증가해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다. 미국 개인들에게 1천400달러의 코로나19 현금이 지급되면서 지난달 소득과 소비가 많이 증가했으나 현금 지급 효과가 소진되면서 지출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증시는 31일 미국의 현충일 격인 메모리얼 데이를 맞아 휴장한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11%로 반영했다. 또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0.02포인트(0.12%) 오른 16.76을 기록했다.

한국증시는 공매도가 부활한 지 한 달이다. 코스피는 선방하고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고평가 성장주보다는 저평가 가치주가 선전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 기간 공매도 재개 대상인 코스피200은 0.85% 올라 코스피 보다는 상승률이 다소 낮았다. 코스피200 업종별 지수를 보면 경기민감주인 산업재(+12.71%)와 경기소비재(+7.31%), 가치주인 통신주가 포함된 커뮤니케이션서비스(+5.61%)의 상승 폭이 컸다. 2차전지와 신재생에너지 등 성장주가 포진한 에너지·화학(-3.29%)과 대표적 기술주인 정보기술(-2.50%) 등은 하락했다.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지수는 같은 기간 983.45에서 977.46으로 0.61% 하락했다. 특히 공매도 재개 대상인 코스닥150은 0.94% 내려 낙폭이 조금 더 컸다. 공매도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종목은 삼성전자로 나타났다.다음으로 HMM(3천911억원·일평균 217억원), LG화학(3천614억원·평균 201억원), 셀트리온(3천271억원·평균 182억원), 현대차(3천157억원·평균 175억원) 등의 순이다. 공매도 거래량으로는 삼성중공업이 1천934만주(일평균 107만주)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중공업은 1분기 대규모 적자를 냈으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무상감자와 유상증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주가는 이달 들어 21.6% 급락했다. 이번주는 간 부진했던 자동차나 가전제품 업종의 주가 반등을 노려볼 만한 국내외 주요 경기 지표가 발표된다. 우선 6월 1일 발표되는 한국 5월 수출입 동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미 이달 1~20일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1% 늘어나면서 양호한 흐름을 보인 상황이다. 최종 수치도 지난해보다 좋게 나올 가능성이 높다. 6월 4일에는 미국 5월 실업률이 발표된다. 현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테이퍼링을 물가뿐만 아니라 고용 현황을 토대로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실업률이 예상치보다 낮게 나오면 연준의 입장 변화가 따라오므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

6월 1일 예정된 OPEC+ 정기회의에선 증산 규모 증가 여부가 결정된다. OPEC+는 4월 회의에서 5~7월 중 약 200만배럴의 원유 증산을 결정했다. 러시아는 글로벌 원유 수요가 살아나 증산이 필요하다는 방침인데 반해 사우디아라비아가 이에 호응해야 하는 상황이다. 증산 규모가 증가하면 유가 하락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질 수 있다.

삼성 SDI가 배터리를 공급하는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올해 말 기업공개(IPO)를 염두에 두며 기업가치(밸류에이션) 목표를 700억달러(약 78조원)로 잡았다. 리비안은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인 미국 테슬라처럼 성장 잠재력이 유망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SDI(006400)가 리비안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해 주목받고 있다. 리비안은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등을 주간사로 선정해 상장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서는 280억원에 가까운 비트코인과 현찰을 돈세탁해준 미국의 전직 은행원이 2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애나 연방 지방법원은 돈세탁과 불법 송금 혐의로 기소된 카이스 모하메드(37)에게 유죄 판결을 내렸다. 검찰은 모하메드가 보유한 125만 달러(약 14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비롯해 돈세탁에 활용된 ATM 17대를 압수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