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자재값 10% 오르면 국내 생산자가격 0.43% 상승

국제 원자재가격이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비철금속·철강·석유화학 등의 순으로 클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30일 발표한 '국제원자재 가격의 변동요인 및 우리 수출에의 영향 분석'에 따르면 국제 원자재 가격 변동은 원자재를 중간재로 투입하는 모든 상품의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산업연관표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원자재 수입가격이 10% 상승할 경우 2018년 기준 국산품의 생산자가격은 0.43%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0.62% 상승했던 것에 비해서는 영향이 0.19%포인트 축소됐다.

수입원자재 투입 비중이 높은 산업일수록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인한 물가파급효과가 컸다.

2018년 수입의존도 55.7%를 나타낸 비철금속의 경우 원자재 수입가격이 10% 상승할 때 국산품 가격은 2.87% 상승했다.

수입의존도 34.9%를 차지했던 철강은 1.77%, 수입의존도 31.4%인 석유화학은 1.48% 올랐다.

또 국제 원자재가격이 10% 상승하면 수출단가는 0.7% 상승하고 수출물량은 0.25%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수출금액은 단가 상승의 영향으로 0.45% 늘었다.

보고서는 현재의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세가 국내 물가나 수출 등에 크게 나쁜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중소기업의 경우 수출에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지적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