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프로슈머 마케팅으로 '한국형 잔디깎이 로봇' 선봬

LG전자는 고객들이 참여하는 '베타 가전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형 잔디깎이 로봇을 개발한다.

특히 로봇 개발에 소비자들이 참여하는 이른바 '프로슈머(Prosumer) 마케팅'을 펼쳐 잠재 고객을 늘리는 마케팅 전략도 펼치기로 했다.
LG전자는 한국형 잔디깎이 로봇 개발을 위한 베타테스트에 참여할 고객 50명을 모집한다고 30일 밝혔다.

참여를 원하는 고객은 이달 31일부터 6월 11일까지 홈페이지에서 제품을 사용할 주택 잔디 모습을 담은 사진과 사연을 작성 후 신청하면 된다.

LG전자가 소프트웨어·게임 업계에서 주로 활용하는 베타테스트 방식을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시작으로 기존에 없던 혁신 제품을 실제 사용할 고객들과 함께 개발 단계부터 만들어가는 베타 가전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베타테스터로 선정된 고객은 LG전자가 해외에 선보인 최신 잔디깎이 로봇을 2개월간 직접 사용해 사용자 의견을 제공하는 등 한국형 제품 개발에 직접 참여한다. LG전자는 한국형 잔디깎이 로봇을 연내 출시해 이번 베타 가전 프로그램에 참여한 고객에게 반값 이하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특전을 제공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최근 국내에서도 전원주택이 늘어나는 등 잔디를 관리하려는 수요가 증가하는 점에 주목해 잔디깎기 로봇 사업에 뛰어들었다.

일반인 관심이 커지면서 전원생활 관련 방송 프로그램들도 인기를 얻고 있다. LG전자는 잔디 관리에 익숙하지 않은 국내 고객을 위해 한국의 잔디 종류, 정원 면적에 최적화한 한국형 잔디깎이 로봇을 내놓을 예정이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부사장)은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 리더답게 새로운 한국형 잔디깎이 로봇을 비롯한 다양한 혁신 제품을 고객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