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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분석] ‘전기 먹는 하마’ 비트코인 채굴과정 ‘컴퓨팅 파워’에 대한 ‘진실 혹은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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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분석] ‘전기 먹는 하마’ 비트코인 채굴과정 ‘컴퓨팅 파워’에 대한 ‘진실 혹은 오해‘

최근 비트코인 채굴과정 과도한 전기를 소모하는 ‘컴퓨팅 파워’가 규제의 도마에 오르면서 이에 대한 논란이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비트코인 채굴과정 과도한 전기를 소모하는 ‘컴퓨팅 파워’가 규제의 도마에 오르면서 이에 대한 논란이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케임브리지 얼터너티브 금융센터(Cambridge Center for Alternative Finance‧CCAF)에서 수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암호화 자산이 연간 약 13.37GW (전 세계 전력 공급량 0.6%)를 소비하거나 스웨덴과 같은 국가의 연간 에너지 소비량과 거의 버금간다는 것을 보여준다.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예기치 않은 발표를 거듭하면서 암호화폐 투자자를 혼란에 빠지게 했으며, 테슬라가 환경 문제를 이유로 더는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폭락세를 촉발했다.

머스크가 “우리는 비트코인 채굴 및 거래를 위한 화석 연료의 사용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언급을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도 비트코인 채굴의 에너지 집약적 프로세스가 가장 인기 있는 암호화폐 자산이 과도한 이산화탄소와 독성 가스 배출의 주범으로 알려진 석탄에서 생성된 상당한 양의 전기에 의존한다는 것이었다.

최근 비트코인 채굴 세계 3위 국가인 이란에서는 비트코인의 에너지 집약적 프로세스로 인해 상당수의 이란 채굴 ‘허브’에서 잇단 정전이 발생하면서, 하산 로하니 대통령은 비트코인 채굴의 전면금지를 발표했다.

블록체인의 채굴자는 비트코인 거래를 효과적으로 진행하는 복잡한 수학적 작업을 해결하는 데 강력한 컴퓨팅 능력을 사용해 채굴자들이 이에 대한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게 된다. 이러한 비트코인 거래를 확인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는 엄청난 양의 전기로 변환되는 엄청난 양의 ‘컴퓨팅 능력’을 필요로 한다. 이란 재무부 관리들은 비트코인 채굴에서 얻은 대부분 에너지 소비가 주로 불법 채굴자 또는 그러한 허가를 받고도 이를 불법적으로 운영하는 사람들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FTX의 창업자 샘 뱅크맨-프리드(Sam Bankman-Fried)는 최근에 블록체인 보상이 감소함에 따라 현재 에너지 사용량의 대부분이 줄어들 것이며 나머지 에너지 사용량은 비트코인 가격에 따라 선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와 함께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최근 디지털 인증 업그레이드가 일부 기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에너지 집약적 시스템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점점 더 많은 환경 운동가들이 비트코인 채굴의 환경 영향에 대한 비판이 점점 더 고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의 전기 사용량을 모니터링하는 회사인 디지코노미스트(Digiconomist)를 감독하는 알렉스 드 브리스(Alex de Vries)는 “오늘날 비트코인 채굴은 에너지 단위당 천연가스에 버금가는 오염 발자국을 생성한다. 그 이유는 중국의 수력이 그 나라와 세계의 다른 지역에서 석탄의 영향을 상당 부분 상쇄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중국이 2021년 4월 현재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 활동의 4분의 3 이상을 차지한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현재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최근 이에 대한 규제 강화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가 변동성에 영향을 받지 않는 안정적이고 실행 가능한 금융 아키텍처를 목표로 하는 까닭에 암호화폐 ‘거품’이 터질 경우를 대비해 경제 충격을 완화하려는 공무원들의 경제적 문제에 가깝다.

현재 암호화폐 가격은 비트코인이 3만5,000달러 이상의 가격 수준을 다시 돌파하면서 비트코인의 환경적 우려가 줄어들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는 비트코인 채굴 과정을 보다 환경친화적으로 만드는 방법에 대해 북미 비트코인 채굴자들과 “잠재적으로 유망한 대화”를 가졌다고 밝혔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