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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삼성重·대우조선해양, 나란히 LNG운반선 수주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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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삼성重·대우조선해양, 나란히 LNG운반선 수주 '쾌거'

두 조선사 모두 수주 행보 이어져...카타르 LNG프로젝트 공략 남아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이 운항하고 있다. 사진=삼성중공업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이 운항하고 있다.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5월 마지막 날에 각각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2척과 1척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3월 수주를 마지막으로 2달 만에 수주에 성공해 그 의미가 남다르다.
특히 두 조선업체의 '나란히 수주'에 거제도 지역사회도 반기는 모습이다.

◇ 삼성重, LNG운반선 2척 수주... 올해 수주목표 상향


삼성중공업은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로부터 LNG운반선 2척을 총 4170억 원에 수주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선박은 오는 2024년 7월까지 차례대로 인도될 계획이다. 수주 선박에 대한 자세한 제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한 척당 선가(선박가격)가 약 2000억 원인 것으로 봤을 때 가장 일반적인 크기인 17만t 규모 LNG운반선으로 추정된다.

삼성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선박에는 연비를 높이는 최신 친환경 스마트십 기술이 대거 적용된다.

선박과 바닷물 사이 마찰저항을 줄여 연비를 높이는 기술인 공기윤활시스템 '세이버 에어(SAVER Air)', 추진엔진 축 회전력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축 발전기 탑재 등으로 연료 소모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이에 더해 최적의 운항 상태와 경로를 알아서 척척 해주는 스마트십 솔루션 '에스베슬(SVESSEL)'도 갖춰 경제적인 운항이 가능해진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강화된 온실가스 배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친환경 기술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최신 친환경·스마트십 기술을 선점해 수주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44척, 54억 달러를 수주해 올해 수주목표의 59%를 달성 중이다. 또 최근 선박 발주 증가와 더불어 카타르 LNG운반선 확보 등을 통해 올해 수주목표를 78억 달러에서 91억 달러로 높였다.

◇ 대우조선해양, 현대LNG해운으로부터 LNG운반선 1척 수주


대우조선해양은 국내 LNG 운송 전문 선사 현대LNG해운으로부터 LNG운반선 1척을 2169억 원에 수주했다고 같은 날 밝혔다. 수주한 선박은 오는 2023년 4분기까지 선사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에 수주한 LNG운반선은 17만t 규모로 대우조선해양이 자랑하는 천연가스 추진엔진(ME-GI)과 재액화설비가 탑재돼 기존 LNG운반선 대비 연료 효율은 높고 오염물질 배출량은 낮출 수 있다.

또 이번 계약으로 두 회사의 신뢰관계가 더욱 돈독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LNG해운은 지난 4월 대우조선해양에 액화석유가스(LPG)운반선 2척을 발주한 이후 불과 1달여 만에 LNG운반선을 발주했기 때문이다.

두 업체는 또 선박 건조뿐만 아니라 스마트십 기술개발과 관련해 공동연구를 함께 진행하는 등 신뢰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선사의 신뢰에 화답하기 위해 최고 품질의 선박을 건조해 적기에 인도하겠다”며 “하반기부터 카타르 등 대형 LNG프로젝트 발주 움직임이 예상되고 있어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수주를 시작으로 LNG운반선의 추가 수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초대형원유운반선 11척, LPG운반선 9척, 컨테이너선 4척, LNG운반선 1척, 해상풍력발전설치선(WTIV) 1척 등 총 26척 약 27억4000만 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해 올해 수주목표 77억 달러의 약 35.6%를 달성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