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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일본 부동산투자 두배로 늘려 2500억엔 규모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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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일본 부동산투자 두배로 늘려 2500억엔 규모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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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로고. 사진=로이터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현재 1000억~1500억 엔대인 일본 부동산 투자를 연간 약 2500억 엔(22억8000만 달러)까지 늘려 물류 허브와 데이터센터 등에 투자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 내 물류 허브와 임대 콘도미니엄의 이용률과 입주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부동산 컨설팅 회사 존스 랭 라살레(Jones Lang LaSalle)에 따르면 해외 투자자들은 2020년에 약 1조5000억 엔을 일본 부동산 시장에 쏟아 부었다. 이는 국가별로 보면 거래의 30%에 해당하는 것으로, 2007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골드만삭스는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 그룹(Blackstone Group)과 함께 일본 내 중요한 국제 부동산 투자자이다.

특히 전자 상거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물류 허브와 데이터 센터에 집중적인 투자를 노리고 있다.

골드만은 지난 4월 말 파트너와 함께 오사카에 약 5만2000㎡ 규모의 부지를 매입했으며, 2024년 대규모 물류시설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한 골드만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 매각한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다.

2020년에는 자동차 내비게이션 업체인 푸레시아 클라리온 일렉트로닉스(Faurecia Clarion Electronics) 본사를 인수했다.
골드만은 골드만삭스 재팬의 주요 투자부문과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의 부동산부문 합병 등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부동산 투자업무에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일본과 세계 각국에 대한 부동산 투자 확대를 위해 대규모 펀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은 1990년대 후반 일본 버블경제가 터진 이후 부동산 시장에 뛰어들었다.

2000년대 중반에는 도쿄 긴자 지역에 있는 티파니 빌딩까지 인수하면서 빠르게 사업을 확장했다.

그러다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대규모 금융기관에 대한 새로운 규제에 대응해 일본 부동산 투자를 축소했다.

골드만은 초저금리 상황에서 수익률 확대를 위해 일본 부동산 시장 공략에 다시 한 번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블랙스톤과 같은 펀드 운용사들도 2010년대에 새로운 부동산 투자자로 떠올랐다.

지난 3월 일본 민간 철도 회사 킨테츠그룹홀딩스(Kintetsu Group Holdings)는 블랙스톤그룹에 오사카와 교토의 호텔 8곳을 매각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