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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권시장청(ESMA) 위원장에 암호화폐 ‘저승사자’ 취임 예정 관련 업계 긴장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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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권시장청(ESMA) 위원장에 암호화폐 ‘저승사자’ 취임 예정 관련 업계 긴장감

오는 7월 유럽증권시장청(ESMA) 위원장에 취임하는 암호화폐 비판론자 더빌 롤랜드(Derville Rowland) 아일랜드 중앙은행 재무국장.이미지 확대보기
오는 7월 유럽증권시장청(ESMA) 위원장에 취임하는 암호화폐 비판론자 더빌 롤랜드(Derville Rowland) 아일랜드 중앙은행 재무국장.

아일랜드 중앙은행의 최고 관리 중 한 명인 더빌 롤랜드(Derville Rowland)는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의 인기가 높아지는 것에 큰 우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은행의 재무담당 국장인 그녀는 인터뷰에서 “암호자산은 상당히 투기적이고 규제되지 않은 투자다. 사람들은 그 투자 전체를 잃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일랜드 중앙은행이 국내 대형 금융회사 일부에 과중한 과징금을 부과한 것에 앞장을 선 것으로 알려진 그녀는 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경계심을 높이고 있는 다수의 해외 중앙은행들과 보조를 맞추고 있다.

앤드류 베일리(Andrew Bailey) 잉글랜드 중앙은행 총재는 “암호화폐에는 내재적 가치가 없으며 사람들은 돈을 잃을 각오가 된 경우에만 구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주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 역시 비트코인의 매우 높은 변동성을 언급하며 우려 목소리 대열에 합류했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약 30% 상승했다.

롤랜드는 강력한 규제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오는 7월에 그녀는 펀드 산업에 대한 규제 준비를 돕는 그룹인 유럽증권시장청(European Securities and Markets Authority‧ESMA)의 투자관리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맡게 될 예정이다.

그녀가 두각을 나타낸 것은 아일랜드 중앙은행의 강제수사를 주도하면서부터다. 감독 당국은 최근 아일랜드의 대부분의 소매은행에 과징금을 부과하거나 조사하고 있다. 지난 3월에 그것은 국내 최대의 증권회사인 데이비(Davy)에게 CEO와 다른 경영진의 사임을 초래한 위반에 대해 벌금을 부과했다. 그 회사는 그 여파 때문에 지금 매물로 나와 있다. 롤랜드는 당시 데이비가 “어떻게 일이 그렇게 치명적으로 잘못됐는지 거울을 보고 스스로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규제 당국에 불안을 유발하는 디지털 투자는 암호화폐뿐이 아니다. 롤랜드는 조만간 유럽에서 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하는 주식투자의 ‘게임화’에도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그녀는 로빈후드(Robinhood Markets)와 같은 온라인 중개 회사는 수많은 엄마와 팝 투자자를 미국 시장으로 끌어들였다.

이에 대해 비평가들은 거래를 사회 활동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레딧(Reddit)과 같은 온라인 플랫폼 회원들은 게임스톱(GameStop), AMC 엔터테인먼트(AMC Entertainment Holdings)와 같은 회사의 주식에 혼란을 겪었으며, 그들이 투자 조언 대신 메시지 게시판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경우 개인정보가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더불어 롤랜드는 “유럽증권시장청(ESMA)은 아일랜드 중앙은행뿐만 아니라 다수의 유럽국가와도 이 문제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아직 새로운 규칙에 대한 시한은 없지만, 규제는 ‘기술 중립적’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오래된 문서 기반 프로세스에서 더 나은 보호를 받지 못하고 더 많은 온라인 프로세스에 머물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롤랜드는 오랫동안 금융 서비스의 다양성을 옹호해 왔으며, 이를 통해 산업 규제를 개선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그녀는 “의사 결정, 위험 통제, 성과는 다양성과 함께 개선될 것”이라며 “산업계가 갈 길은 아직 멀다”고 지적하고 “투자관리 분야는 다양하지 않으며, 이 주제에 대해 상당히 더 노력할 필요가 있다. 그것은 우리가 이사회의 관심을 끌었던 것이고 내 마음에 소중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