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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해도 안해도 '막대한 손실'...日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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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해도 안해도 '막대한 손실'...日 "어쩌나"

일본이 도쿄올림픽을 어떻게 처리하든 상관없이 올림픽을 통해 거양하려는 국가 이미지 개선이나 경제적 이점 등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경제계는 물론 스포츠계 전문가들도 일본 정부와 IOC가 도쿄올림픽을 강행해도 패배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한다.
일본으로서는 도쿄올림픽을 통해 기대했던 외국인 관광객의 일본 방문이 기대에 훨씬 못미칠 것이 뻔하고 백신 접종률이 저조한 가운데 사람이 많이 모이는 시설을 관중에게 개방하면 코로나 감염이 급증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걱정 커져가는 도쿄올림픽 현지


일본은 미국과 서유럽에 비해 코로나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올해 봄 급증으로 긴급 상황을 재도입했다. 최근 몇 주 동안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지만 비상사태는 6월 20일에 끝날 예정이다.

IOC 관계자들이 도쿄올림픽 개최 강행 입장을 말하고 있는 동안 첫 번째 외국인 선수 그룹이 도쿄올림픽 준비를 위해 도착했다.

호주의 소프트볼 팀은 최근 일본에 도착했으며, 7월 23일 올림픽 개막 때까지 몇 주 동안 도쿄 북쪽 호텔에 체류하면서 인근에서 훈련하고 화상통화를 통해서만 현지인들과 교류할 예정이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들의 입국을 기점으로 의료, 정치, 재계 리더들 사이에 올림픽 개최를 중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니케이 신문의 최근 여론 조사에 따르면 일본 국민의 63%는 코로나 변종, 특히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악성 균주의 확산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면서 올림픽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일본인들은 올림픽이 시작될 때 백신을 맞지 않은 상태가 예상된다.

일부 의사들은 도쿄올림픽이 일본 외부로 감염 확산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두려움 속에서 행사 개최를 반대하고 있다.

일본 야당 헌법 민주당에서도 올림픽이 안전하게 개최될 수 있는 방법이 현재까지 없다며 개최를 반대하고 있다. 한 정치인은 “사람들의 생명과 생계를 보호할 수 없다면 행사를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본 최고의 부자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을 포함한 대부분의 일본 재계 인사들도 더 심한 전염병으로부터 국가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재정적 손실을 삼키고 올림픽을 취소할 때라고 말하고 있다.

한편 일본의 경제학자들은 취소로 인한 손실의 최악의 추정치는 일본의 연간 경제 생산량의 0.5% 미만인 점을 강조한다. 이에 재정적 측면에서도 가장 무서운 올림픽 시나리오가 전염병의 부활이라고 말한다. 올림픽 강행으로 자칫 일본의 많은 기업이 시간을 제한하거나 문을 닫는 비상 상태로 되돌아 갈 수 있음을 우려한다.

◇경제에도 부정적 파급영향 제기


일본 정부와 기업들은 올림픽을 위해 8개의 새로운 장소에 30억 달러를 포함하여 이미 100억 달러 이상을 지출했다. 전염병으로 인해 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추가적으로 약 10억 달러가 더 지출됐다.

주최측은 도쿄올림픽이 개최되면 관중이 티켓, 호텔, 스시 식사, 상품 구입 및 전국 여행에 거의 20억 달러를 소비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 대부분이 외국 관중에게서 나왔을 것이라고 믿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실제는 기대 이하가 될 것이 틀림없다.

노무라연구소에서는 올림픽 취소 비용이 165억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올림픽으로 인한 감염 확산에 대처하는 비용이 더 클 수 있다고 주장한다.

올림픽으로 인한 바이러스 감염의 급증 우려는 또한 중대한 경제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본은 이미 외국인 올림픽 관중을 금지하고 하계 올림픽에서 외국인 관리를 제한함으로써 10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

◇경제적 손실을 줄이려는 노력


행사 주최측에서는 경제적 피해를 줄이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현지 관중을 허용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이제 관중이 있다면 일본인이 주가 될 것이다. 국내 관중에게 개방을 하면 코로나 기간 동안 대부분 중단된 여행, 호텔, 외식 및 기념품에 대한 지출을 시작함으로써 수십억 달러의 소비 진작 효과를 기대할 수는 있을 것이다.

한편 주최측에서는 일본 프로​​야구와 축구리그에서 볼 수 있는 경기장 수용 인원의 절반만 출입을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그런 시나리오를 도입할 경우 관중 전체의 출입을 금하는 것보다는 손실을 줄여 대략 20억 달러로 예상되는 손실을 약 6억4000만 달러로 줄일 수 있다고 본다.

또한 주최측은 올림픽에 참석한 해외 관광객들이 좋은 인상을 받게 되면 향후 수십 년 동안 계속 일본 관광을 하게 될 것이므로 경제적 손실을 장기적으로 보상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올림픽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해 본 사람들은 향후 수십 년 동안 계속 재방문할 가능성 있다. 유산효과다. 만약 행사를 개최하지 않는다면 잠재적 관광객 감소로 손실이 10년 동안 100억 달러까지 증가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행사 취소는 거의 10억 달러에 달하는 티켓을 포함하여 관중의 모든 수익을 잃는 것을 의미하며 각종 신규 서비스에 대한 기업 계약의 경제적 부양책이 사라진다.

특히, 일본의 이미지가 전 세계 수 억 대의 텔레비전에 전송되는 기회를 잃게 된다.

◇일본 정부와 IOC는 개최 입장


일본 정부는 공식적으로 행사 개최 입장이다. 최근 일 정부 대변인은 호주 대표팀의 도쿄 도착이 우려를 해소하고 사람들이 큰 행사가 정말 가까워지고 있음을 느끼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와의 계약에 따라 올림픽을 취소할 수 있는 유일한 권한을 가진 IOC도 여전히 개최 입장이다. IOC는 올림픽에 텔레비전 방송 권리를 팔아 수익을 올린다. 이미 NBC유니버설과 도쿄올림픽에 대한 미국 방송 권리를 약 10억 달러에 팔았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