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일본 금융감독청,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Bybit에 일본인 유치 불법영업 강력 경고

공유
0

일본 금융감독청,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Bybit에 일본인 유치 불법영업 강력 경고

일본 금융감독청(FSA)가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바이빗(Bybit)이 불법 영업을 하고 있다며 강력한 경고조치를 내렸다.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금융감독청(FSA)가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바이빗(Bybit)이 불법 영업을 하고 있다며 강력한 경고조치를 내렸다.

일본금융청(FSA)이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바이빗(Bybit)에 대해 거래 플랫폼이 일본 거주자들의 거래소 접근을 허용하는 불법 영업을 일삼고 있다고 주장하며 경고에 나섰다. 이 소식은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가 디지털 통화의 투기를 비판한 데 이어 나온 것이라 더욱 주목된다.

바이빗(Bybit)은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로 디지털 화폐 선물, 영구 스와프 등 다양한 형태의 계약을 암호화폐 자산가들에게 제공한다. FSA의 경고는 바이빗의 사업자들이 일본 시민들에게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거래소가 규제 기관에 등록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 뉴스는 소셜 미디어(SNS)를 들불처럼 퍼져 나갔고 사람들은 바이낸스(Binance)가 3년 전에 같은 것에 대해 어떤 경고를 받았는지가 다시 회자되고 있다. 2018년 일본의 FSA는 규제 기관의 등록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는 경고를 바이낸스에 보낸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바이빗의 문제는 전 세계의 규제 기관이 암호화폐 서비스를 단속하는 시기에 발생했다. 일본 규제 당국은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inancial Action Task Force‧FATF) 가상자산 의무를 충족하기 위해 한국과 같은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일본은행 하루히코 총재도 지난주 세계 최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BTC)을 투기성을 지적하고 이를 몰아세웠다. 그는 지난 목요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거래는 투기적이며 변동성이 매우 높으며, 결제 수단으로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일본은행 총재는 FSA에 투기 거래 및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를 단속하도록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발언이었다.

2020년 8월에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빗은 당시 일본, 한국, 베트남으로 시장을 확장했다. 모함마드 모사르라프(Mohammad Musharraf)가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바이빗의 플랫폼은 “일본 엔화와 한국 원화에 대한 지원을 추가했다”라고 밝혔다. 바이빗은 거래량 측면에서 전 세계 5대 파생 상품 거래소 중 하나로 지난 2월엔 영국 금융청으로부터 경고를 받기도 했다.

당시 영국 금융감독청은 “우리는 이 회사가 우리의 승인 없이 영국에서 금융 서비스나 상품을 제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지적하는 한편, 3월 5일에 게시된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암호화 파생 상품 거래소인 바이빗의 영국 지역에서 운영을 중단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