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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에너지기구 "탄소제로 실현하려면 에너지시스템 개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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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에너지기구 "탄소제로 실현하려면 에너지시스템 개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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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기후 환경 보호를 의제로 하는 P4G 행사가 열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국제 에너지기구는 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 실현을 달성하고 온난화를 1.5°C로 제한하려면 세계 에너지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개편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이 기구는 “기후 변화에 대처하고 온난화를 1.5°C로 제한할 수 있는 중요하고 강력한 목표에 요구되는 노력의 규모와 속도는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제 에너지기구는 227페이지 분량의 보고서에서 지구 온난화 목표를 달성 하기 위해 에너지 시스템을 점검하는데 필요한 단계를 제시했다.

국제 에너지기구의 보고서는 많은 에너지 전문가와 기후 과학자들이 지구 온도 상승을 세기 말까지 섭씨 1.5°C 까지 제한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는 가운데 나왔다.

P4G 서울정상회의에서 최근 논의되는 기후 환경 보호를 위한 약속 외 한 발 더 나간 국제적인 약속이 나와야 한다는 기대가 쏠리는 이유다.

◇국제 에너지기구 주장의 요지


2050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향후 10년 동안 극적 행동이 필요하다. 전기 자동차가 현재 전 세계 자동차 판매의 5%를 차지하는 경우 2030 년에는 신규 자동차 구매의 60%를 차지해야한다. 작년 기록적인 280GW를 기록한 연간 재생 가능 설비는 1000GW를 초과해야 한다. 그리고 에너지 효율성 향상은 매년 4% 씩 증가해야 한다. 이는 현재 속도의 약 3배다.

이런 개발은 탄소 포집, 수소 전해조, 바이오 에너지와 같은 기술에 대한 막대한 투자로 보완되어야 한다.

1973년과 1974년의 석유 위기에 대응하여 설립된 기관인 국제에너지기구는 재생 에너지의 성장을 정확하게 포착하지 못하고 에너지 전환을 주저하는 이유로 오랫동안 비난받아 왔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발간한 보고서는 향후 30년 동안 세계 에너지 시스템에서 탄소배출을 근본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는 관점에서 신뢰를 받고 있다.

많은 분석가들이 2100년까지 온난화를 1.5°C로 제한할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회의론의 일부는 세계의 감소하는 탄소 예산 때문이다. 지구는 산업화 이전 수준에 비해 이미 1°C 이상 상승했다.

국제 에너지기구의 탄소 배출 제로 경로는 대부분 재생 가능 비용의 급격한 감소로 달성할 수 있다고 본다. 풍력과 태양열의 확장을 통해 훨씬 더 배출 감소를 구상할 수 있다.

전력 부문의 풍력과 태양열, 운송 부문의 전기 자동차, 건물의 열펌프와 같은 이미 상용된 기술을 방대한 양으로 배치함으로써 필요한 배출량 감소를 상당 부분 달성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필요한 배출 감축량의 절반도 안 되는 나머지는 수소 전기 분해, 탄소 포집과 같은 개발 중인 기술을 통해 달성해야 한다.

그러나 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가능한 것과 쉬운 것은 다르다.

예를 들어, 전통적인 가솔린과 디젤 동력 자동차의 판매가 2035년까지 중단되어야하고 탄소 포집이 없는 석탄 발전소는 2040년까지 폐쇄되어야 한다.

모든 주택의 85%는 2050년까지 전기 히트 펌프가 난방 수요의 약 절반을 공급해야 한다.

산업 부문의 재생에너지 사용은 더 어려울 수 있다.

국제 에너지기구는 2030년에서 2050년 사이에 매월 탄소 포집이 가능한 10개의 산업 플랜트, 수소 연료를 사용하는 3개의 플랜트, 2GW의 수소 전기 분해 용량, 즉 깨끗한 전기로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중국은 2000년과 2015년 사이에 한 달에 평균 12개의 신규 산업 시설을 건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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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배출 제로의 실현 가능성


카네기 멜론대학의 에너지 시스템을 연구하는 코스타 교수는 “국제 에너지기구의 보고서는 쉽지 않지만 2050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를 달성할 수 있음을 분명히 보여 준다”면서 문제는 “기후 목표 달성을 위해 국가, 기업, 개인이 얼마나 동참하느냐가 관건이다”고 강조한다.

지난 해 코로나 확산을 계기로 많은 국가들이 탄소 제로 실현을 약속하고 있다.

하지만 국제 에너지기구는 지금까지의 약속 규모로는 2100년까지 온난화를 2°C로 제한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국제 에너지기구는 지금까지 약속이 성공적으로 이행되더라도 2050년에 약 220억t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나올 것으로 예측한다.

이는 약 2.1°C의 온도 상승을 초래할 것이라는 사실로 연결된다. 화석 연료로 인한 전 세계 배출량은 2020년에 340억t이었다.

기후 변화 목표인 1.5°C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현재까지의 방법을 준수하는 외 추가적인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데 전 세계적인 공감이 필요한 시점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