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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노인‧의료종사자 코로나 예방 접종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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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노인‧의료종사자 코로나 예방 접종 시작

베네수엘라는 정부 소유 카라카스 알바 호텔를 접종센터로 개조해 백신 접종을 시작하자 사람들이 호텔 밖에서 대기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통신이미지 확대보기
베네수엘라는 정부 소유 카라카스 알바 호텔를 접종센터로 개조해 백신 접종을 시작하자 사람들이 호텔 밖에서 대기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통신
남미 베네수엘라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프로그램 정보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많은 국민들이 접종 대상 여부도 모르고 접종센터에서 대기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의 제재로 백신을 구매할 수 없다고 밝혔지만 지난달에 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백신을 공급받을 수 있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러시아와 중국이 제공한 백신으로 지난 주말부터 접종이 시작됐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worldometer)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에서는 현재까지 23만4165명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들 중 2646명이 숨졌다.

로이터통신 자료에 따르면 지금까지 최소 한 번이라도 백신 주사를 맞은 사람은 전체 인구의 1.1%에 불과하다.

루이스 곤살레스(90세)는 29일 정부 소유 카라카스 알바 호텔에서 스푸트니크 V 백신을 처음 접종한 뒤 "매우 혼란스럽다"고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호텔 1층을 접종 센터로 개조해 1000명에게 1회분을 접종할 계획이다.

코로모토 테란(47세)은 이웃을 통해 접종 계획을 듣고 호텔에 왔지만 우선접종대상인 의료 종사자도 노령이 아니어서 백신 접종이 거부됐다.
보건부는 백신 접종 계획에 대한 세부 사항을 제시하지 않았으며,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대해 즉각적인 답변을 피했다.

사회안전부는 백신이 정부 비판자들을 차별하기 위해 이용되는 보훈증서 '파더랜드 카드(Fatherland Card)'를 소지한 사람들에게만 우선 제공될 것이라고 말해 비난에 휩싸였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