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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암호화폐 거래 업체 타이거브로커스, 푸투 규제 피해 해외 서비스 발빠른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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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암호화폐 거래 업체 타이거브로커스, 푸투 규제 피해 해외 서비스 발빠른 움직임

중국의 대형 암호 화폐 중개업체 ‘타이거 브로커스’와 ‘푸투’가 국내 규제를 피해 해외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의 대형 암호 화폐 중개업체 ‘타이거 브로커스’와 ‘푸투’가 국내 규제를 피해 해외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두 곳의 대형 중국 온라인 암호 화폐 중개업체가 글로벌 거래 시장에 진입하기 시작했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타이거 브로커스(Tiger Brokers)와 선전(深圳)을 근거지로 한 푸투(Futu) 플랫폼은 중국 당국이 또다시 비트코인 거래에 대한 강력한 규제에 나서면서 나라 밖에서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같은 사실은 홍콩의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outh China Morning Post)가 1일 “나스닥에 상장된 이들 기업이 확장되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놓고 로빈후드(Robinhood) 및 이토로(etoro)와 같은 기존 플랫폼과 경쟁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그러나 두 회사는 자국 규제 당국이 암호 화폐 거래 금지를 반복하고 있어 중국 본토 고객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최근 전 세계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암호 화폐 채굴 산업을 계속 면밀히 모니터링 하겠다고 강조하면서, 암호 화폐 거래소와 결제 서비스 제공 업체를 추적하고 있다.

타이거 브로커스는 얼마 전 1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디지털 통화 거래를 확장할 의사를 발표했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화 인민 공화국 이외의 지역에 거주하는 젊은 모바일 트레이더가 주요 타깃이 될 전망이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은 지난 몇 달 동안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성장해 왔다.

타이거 브로커스 CEO Wu Tianhua는 지난주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는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 화폐가 작년부터 주류 투자자들에게 더 받아들여지고 자산 클래스로 부상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 회사의 사명은 투자자가 보다 효율적이고, 즐겁게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그 의미를 설명했다.

타이거 브로커스는 “하지만 중국 국민에게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Wu Tianhua CEO는 현재 새로운 사업 활동에 대한 승인을 제공할 규제 기관을 명확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암호 화폐 거래 라이선스를 신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거대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가 지원하는 이 회사는 올해 1분기 순이익 2,110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홍콩, 호주 및 싱가포르의 증권 거래소에 상장된 주식 거래를 중개하는 이 플랫폼은 37만 5,000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중국 기술 대기업 텐센트가 지원하는 푸투 역시 하반기 중 암호 화폐 거래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로빈 리 수(Robin Li Xu) 수석 부사장은 지난달 19일 열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싱가포르, 홍콩 및 미국에서 디지털 통화 관련 라이선스를 신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2021년 1분기에 전년 대비 1억 4,950만 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