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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부자나라들 빈국 지원에 500억달러 기부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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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부자나라들 빈국 지원에 500억달러 기부해달라"

중국, 시노팜에 이어 시노백 백신 긴급사용 승인

세계보건기구(WHO)는 중국 시노백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서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사진=CFP이미지 확대보기
세계보건기구(WHO)는 중국 시노백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서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사진=CFP
세계보건기구(WHO) 등 4개 국제기구가 1일(현지시간) 부자 나라들을 향해 빈국에 백신을 지원하기 위한 기금으로 500억 달러를 출연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WHO는 또 중국 시노백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서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WHO 등의 이같은 호소와 승인은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보다 많은 백신을 개발도상국에 빨리 공급하기 위한 행보의 일환으로 해석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보도했다.

이번 호소엔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세계보건기구(WHO), 세계무역기구(WTO) 등이 4개 국제기구가 동참했다.

이들 국제기구는 각국 신문에 기고문을 싣고, 접종률이 저조한 빈국들의 접종 속도를 높여야 하며, 변이 바이러스에 대항하기 위해 기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기고문엔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총재를 비롯해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데이비드 맬패스 WB 총재, 응고지 오콘조-이웨왈라 WTO 사무총장이 공동 서명했다.

국제기구를 통한 백신 공급과 접종이 이뤄져야 세계 차원에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이들 국제기구는 분석하고 있다.

WHO 등 국제기구들은 지구촌의 감염병 종식을 위해서는 미국과 중국 등이 보다 적극적으로 갈등 해결 노력을 펼칠 때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WHO는 시노백이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중국에서 개발된 코로나19 백신 가운데 WHO의 긴급사용 승인받은 것은 지난달 시노팜에 이어 시노백이 두 번째다.

특정 국가의 백신이 2종 이상 WHO의 긴급사용을 승인받은 경우는 많지 않다.

WHO는 그동안 미국 백신 3종을 제외하고는 특정 국가의 복수 백신에 대해 긴급승인을 하지 않았다.

중국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자국에서 개발된 백신들에 대해 WHO의 긴급사용을 승인받은 것이다.

WHO는 5월까지는 미국의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존스앤드존슨(얀센), 모더나 백신 3종을 승인했다. 그리고 영국·스웨덴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중국의 시노팜만 승인했다.

WSJ에 따르면 WHO는 “시노백 백신이 접종자의 51%에서 증상 예방 효과를 보이고, 임상시험 대상자의 100%에서 코로나19 중증과 입원 방지 효과를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60세 이상 고령층의 임상시험이 적어 해당 연령대에 대한 효능 평가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WHO는 이와함께 시노백 백신의 사용 권고 연령은 18세 이상 성인, 1차와 2차 접종 간격 권고는 2∼4주로 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