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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디펜스, 호주 보병전투장갑차 수주 위해 현지 기업과 손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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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디펜스, 호주 보병전투장갑차 수주 위해 현지 기업과 손잡아

엘핀스톤과 레드백 선체 생산 협력...향후 호주 방산사업 진출 폭 넓어질 듯

한화디펜스의 레드백 장갑차가 이동중이다. 사진=한화디펜스이미지 확대보기
한화디펜스의 레드백 장갑차가 이동중이다. 사진=한화디펜스
방산업체 한화디펜스가 호주 ‘랜드 400 3단계 사업(보병전투장갑차 도입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현지 방산업체 엘핀스톤(Elphinstone)과 장갑차 선체 생산 부문에서 협력한다.

호주 정부는 보병전투장갑차 프로젝트에서 한화디펜스와 독일 방산업체 라인메탈 디펜스를 최종 수주 후보로 저울질하고 있다. 두 업체가 내세우고 있는 제품은 레드백(Redback) 장갑차와 링스(Lynx) KF41 장갑차다.
이 프로젝트를 수주할 업체를 정하기 위해 호주 정부는 각 업체 자체 기술력 뿐 아니라 호주 기업과의 협력도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주 방산·제조업체 기술력은 상대적으로 한국, 독일보다 뒤떨어졌기 때문에 자국 방산·제조업을 육성키 위한 정부의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한화디펜스가 엘핀스톤과 함께 레드백 전차의 선체구조 제작·가공에 협력할 계획이라고 2일 보도했다.

엘핀스톤은 45년 동안 광산 개발 설비에 대한 사업을 해왔으며 세계 1위 건설기계업체 캐터필러의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트럭, 물탱크, 각종 굴착기 부품 등에 대한 생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사업을 오랫동안 해왔기 때문에 엘핀스톤은 전문 설계 인력, 엔지니어링 기술, 고도화된 부품 공급망 등을 확보하고 있다. 이런 역량들은 한화디펜스가 요구하는 선체구조 제작·가공에도 긍정적인 시너지를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인다.

켈리 엘핀스톤(Kelly Elphinstone) 엘핀스톤 전무는 “한화디펜스 같은 방산 전문 업체와 협력 계약을 체결하게 돼 기쁘다”며 “최고 품질의 장비·부품들을 정시에 납품한다는 관점에서 봤을 때 두 기업의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리처드 조(Richard Cho) 한화디펜스 호주지사 전무는 “한화디펜스는 엘핀스톤과 협력해 호주 방산업계에서 기반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