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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채굴업체들 값싼 전력 찾아 아르헨티나행 ‘러시’…제2의 ‘엘도라도’ 재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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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채굴업체들 값싼 전력 찾아 아르헨티나행 ‘러시’…제2의 ‘엘도라도’ 재연되나?

아르헨티나의 값싼 전력이 규제를 피하려는 전 세계의 암호 화폐 채굴업체들을 부르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아르헨티나의 값싼 전력이 규제를 피하려는 전 세계의 암호 화폐 채굴업체들을 부르고 있다.

병든 남미 국가 중 하나인 아르헨티나는 중앙 정부의 보조금으로 유지되는 인위적으로 낮은 전력 요금으로 인해 암호 화폐 채굴의 새로운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 이 사실은 교환 통제 및 공식 자산보다 더 높은 환율로 획득한 자산을 판매할 수 있는 가능성과 함께 점점 더 많은 개인이 채굴 사업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 16세기 황금을 향한 ‘엘도라도’ 재연 가능성

아르헨티나는 높은 보조금을 받는 전력 요금과 교환 통제로 인해 채굴자가 캐낸 비트코인을 정부가 정한 공식보다 높은 환율로 판매할 수 있는 이점이 있어 16세기 유럽인들이 황금을 얻기 위해 남미의 아마존강 유역으로 몰리듯 암호 화폐 채굴 ‘붐’이 일어나고 있다.

암호 화폐 채굴 관심이 이처럼 고조되고 있는 것은 아르헨티나가 시민들이 자국 화폐인 페소로 200달러 이상을 교환하는 것을 금지하는 자본 통제를 하고 있다는 사실과도 관련이 있다. 결과적으로, 이는 인플레이션으로부터 구매력을 보호하기 위해 다른 컨버터블 통화에 대한 수요를 증대시키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보조금이 너무 높아 최근 가격 폭락에도 불구하고 아르헨티나 채굴자들은 중국 등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국가와 달린 여전히 ​​‘녹색 등’을 켜고 있다. 현지에서 채굴업체를 운영하는 Nicolas Bourbon은 “비트코인의 가격 조정 이후에도 집에서 채굴하는 사람의 전기 비용은 여전히 ​​총 수익의 극히 일분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또한 이러한 보조금을 활용하기 위해 아르헨티나에 진출하려는 외국 채굴회사의 관심을 일깨웠다. 캐나다에 기반을 둔 채굴 그룹 비트팜(Bitfarms)은 대부분의 비교 가능한 대안보다 훨씬 낮은 비율로 현지 공장의 전력을 사용해 채굴하는 거래를 확보했다. 이 회사의 Geoffrey Morphy 사장은 “우리는 그들의 발전 시스템을 과도하게 구축한 곳을 찾고 있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경제 활동이 중단되면서 전력이 완전히 활용되지 않고 있다. 그래서 그것은 ‘윈-윈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 ‘지속 가능성의 위기’ 부를 수도 경계 목소리

아르헨티나는 이란과 베네수엘라가 이전에 겪었던 것처럼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하면서, 시민들을 위해 더 많은 재정적, 경제적 자유를 얻는 방법으로 암호 화폐 거래 및 채굴로 전환한 최신 국가다. 그러나 이러한 채굴 ‘붐’은 활동이 미치는 영향에 따라 전력망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이것은 최근 전력망이 다운되며 잦은 정전사태를 겪으면서 9월 22일까지 비트코인 채굴을 금지한 이란의 경우를 예로 들 수 있다. 이란에서는 채굴자는 합법적으로 운영하려면 규제‧감독 기관 등록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현실은 채굴자의 85% 이상이 무면허 상태로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