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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골 넘쳐나는 빈집, 500달러에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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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골 넘쳐나는 빈집, 500달러에 팔린다

일본 시골의 빈집이 단돈 500달러에 팔리고 있다. 사진은 도쿄 인근 가마쿠라의 빈 전통가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시골의 빈집이 단돈 500달러에 팔리고 있다. 사진은 도쿄 인근 가마쿠라의 빈 전통가옥. 사진=로이터
일본 시골 지역에서 빈집의 저가 매물이 쏟아지고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500달러에도 구매할 수 있다고 뉴욕포스트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은 ‘아키야’라고 불리는 수백만 채의 빈집들로 넘쳐나고 있는데, 지방 정부들은 거의 공짜에 가까운 가격에라도 팔기를 희망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집계한 일본의 주택·토지 조사에서는 2018년에 849만 채의 무인 주거지가 발견되었는데, 이는 2013년의 이전 조사보다 3.2% 증가한 수치이다.

전국의 6200만 가구 중 13% 이상이 빈집이며, 특히 와카야마, 도쿠시마, 가고시마, 고치 같은 농촌지역 현이 그렇다. 이들 지역의 빈집 비율은 평균 18%에 이른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새로운 정책을 통해 관광, 사업, 그리고 새로운 거주자들의 이주를 장려함으로써 일본의 농촌 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온라인 ‘아키야 뱅크’는 토치기, 나가노와 같은 도시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잠재적 구매자들은 5만 엔(500달러)에 빈집을 살 수 있다. 오쿠타마의 경우 공짜로 제공되기도 한다.

오쿠타마 관공서의 대변인은 닛케이에 "이 프로그램은 부동산 활용과 세금 납부에 어려움을 겪던 옛 소유주들에게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앞으로 붕괴하거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버려진 건물의 수를 줄여줌으로써 마을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지방 정부는 멀리 떨어진 곳에서 원격으로 일하는 것에 동의하는 도쿄의 근로자들에게 100만 엔을 지원하겠다고 제안했다. 지역의 기술 서비스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일본 시골에 IT 사업체를 설립하려는 모든 사람들에게는 300만 엔의 보조금이 제공되고 있다.
보조금의 효과는 이미 증명되고 있다. 홋카이도 현 미카사 시의 경우 보육료와 함께 가정에 현금을 지원하기 시작한 이래 빈집이 11% 감소했다. 돗토리 현의 다이센은 지방정부가 신규 구매자들의 주택 개조에 200만 엔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한 후 빈집이 7.9% 줄었다.

중세 도시의 황폐한 집들이 1유로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진 이탈리아에서도 비슷한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