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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화이자 백신과 심근염 연관성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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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화이자 백신과 심근염 연관성 인정

이스라엘 보건부는 2일(현지시간) 화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일부 젊은 남성들에게 발생한 심장 염증(heart inflammation)이 백신과 연관성이 있다고 밝혔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이미지 확대보기
이스라엘 보건부는 2일(현지시간) 화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일부 젊은 남성들에게 발생한 심장 염증(heart inflammation)이 백신과 연관성이 있다고 밝혔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이스라엘 보건부는 2일(현지시간) 화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일부 젊은 남성들에게 발생한 심장 염증(heart inflammation)이 백신과 연관성이 있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이 같은 발표에 화이자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심근염(myocarditis) 사례를 알고 있다며 자사의 백신과 인과관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화이자는 이스라엘 보건부 백신안전부와 정기적으로 만나 자료를 검토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이스라엘에서 2020년 12월부터 2021년 5월까지 500만 명 이상의 백신 접종자 중 275건의 심근염이 발생했다"는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심장 염증 환자들은 대부분 병원에서 나흘을 넘기지 않았고, 95%가 경증환자로 분류됐다.

이번 연구는 화이자 접종과 16세에서 30세 사이의 남성들 사이에서 심근염의 발생 사이에 연관성을 찾아낸 것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러한 연관성은 다른 연령대보다 16세에서 19세 사이의 남성들 사이에서 더 많이 나타났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문단은 지난달 메신저 리보핵산(mRNA)를 사용하는 화이자와 모더나 코로나19 백신과 심근염과의 연계 가능성에 대한 추가 연구를 권고했다.
5월 24일 회의에서 CDC 자문단은 백신 이상 징후 보고 시스템(Vaccine Adverse Event Reporting System·VARS)의 데이터가 16~24세 연령에서 심근염과 심낭염(pericarditis) 환자수가 예상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다른 데이터베이스인 백신 안전 데이터링크(Vaccine Safety Datalink·VSD)의 자료를 인용해 백신 접종 후 심근염·심낭염 발생률이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VSD는 9개 의료 기관의 데이터를 가지고 있으며 백신 접종 그룹과 백신 비(非)접종 그룹과의 비교가 가능하다.

필라델피아 어린이 병원의 백신 교육 센터장인 폴 오핏(Paul Offit) 박사는 다발성 염증 증후군(multi-system inflammatory syndrome) 같은 위험성이 있더라도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오핏 박사는 "백신과 관련된 일시적인 심근염 사례는 현재 이론적이고 증명되지 않은 위험이다"라고 말했다.

유럽의약청(EMA)도 지난주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후 발생한 심장 염증이 일반인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젊은 남성들이 특히 이 질환에 걸리기 쉽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일단 보건부의 보고가 있을 때까지 12~15세 사이의 청소년의 백신 접종을 보류했다.

나흐만 애쉬(Nachman Ash) 이스라엘 전염병 대응 조정관은 "위원회가 12~15세 사이의 청소년들에게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청신호를 주었고, 다음 주부터 백신 접종이 가능할 것"이라며 "백신의 효능이 위험성을 능가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백신접종률은 세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스라엘 인구의 약 55%가 이미 백신 접종을 마쳤다. 이에 따라 사회적 거리 제한과 식당과 공연장에 출입하기 위한 허가증인 '그린패스(green vaccination pass)'는 폐지됐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