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 매체 비엣남넷 등에서는 최근 호치민 시 빈 탄(Binh Thanh) 군에 거주하는 한(Hanh) 씨와 타오(Thao) 씨가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가짜 한국산 화장품을 구매한 사례를 소개했다.
한씨는 “쇼피가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유명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데다, 판매자가 100% 한국산 정품이라고 소개해서 믿고 구매했다”고 말했다.
쇼피에서 가짜 한국산 화장품을 구매한 타오씨 역시 “가짜 상품을 판매하지 않는다는 쇼피측의 약속을 믿고 구매했다. 상품에 부착된 인쇄물만 보고는 가짜인지 구별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가짜 화장품을 구매한 피해자들에 따르면, 외형만 보면 정품인지 짝퉁인지 구별하기 어렵고, 직접 사용하고 나서야 가짜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화장품 소매 유통업체 AB 뷰티 월드의 Le Huu Nghia 회장은 “가짜 화장품이 매우 저렴한 가격에 팔리고 있는데, 전 세계 어디에서도 그런 가격에 제품을 공급할 수 없다"며 "터무니없이 싼 가격에 판매하는 상품은 확실히 가짜”라고 말했다.
무역업체 럭스 아시아 베트남의 Do Xuan Tung 대표는 “AS를 제대로 받으려면 대형 유통업체나 평판이 좋은 공급업체를 통해 구매해야 한다. 가격이 조금 더 높을 수 있지만 안전하다”고 권장했다.
소비자들이 페이스북, 잘로 등 소셜네트워크(SNS)와 쇼피, 라자다, 티키 등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상품의 수입원을 명확하게 구분하기 어려워 피해 사례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시장관리총국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 지분이 높아 외국 제품을 쉽게 반입할 수 있는 쇼피, 라자다 등의 전자상거래 사이트가 가짜 해외 제품 판매에 이용되는 경우가 많다"며 "소비자는 상품을 구매하기 전에 가격 등 여러가지를 꼼꼼히 따져서 결정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