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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청록수소 사업 진출...美 수소기업 모놀리스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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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청록수소 사업 진출...美 수소기업 모놀리스에 투자

청록가스, 경제성∙친환경성 모두 갖춰...그린수소 상용화 앞둔 전략적 결단

미국 네브래스카 주(州)에 있는 모놀리스의 첫 번째 청정 수소 생산 시설. 사진= SK㈜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네브래스카 주(州)에 있는 모놀리스의 첫 번째 청정 수소 생산 시설. 사진= SK㈜
투자전문회사 SK㈜가 세계 최초로 청록수소 대량생산에 성공한 미국 모놀리스(Monolith)에 투자했다.

이에 따라 SK㈜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핵심 분야인 친환경 수소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SK㈜는 리딩투자자로 참여한 모놀리스 투자건을 마무리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미국 최대 발전∙신재생에너지 개발회사 넥스트에라(Nextera)도 참여했다. 모놀리스 측 요청으로 이번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SK㈜가 투입한 자금은 수백 억 원 규모로 알려졌다.

모놀리스는 지난해 6월 세계 최초로 청록수소 양산 공장을 완공하고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상업화 단계에 접어든 공정기술을 갖춘 업체로 평가 받고 있다.

청록수소는 천연가스를 고온 반응기에 주입해 수소와 고체탄소로 분해해 생산하는 수소다.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아 블루수소, 그린수소와 함께 친환경 청정 수소로 분류된다.

청록수소는 또 블루수소 생산에 필수적인 탄소포집∙저장(CCUS) 공정을 거치지 않아도 되고 그린수소에 비해 적은 전력량으로도 생산할 수 있어 블루수소에서 그린 수소로 넘어가는 과정을 감안한 결정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수소 생산방식 다변화, 수요개발 확대, 글로벌 시장 선점 등 수소사업 육성전략을 본격화하는 SK㈜는 수소사업 밸류체인에 청록수소 포트폴리오를 추가했다.

SK㈜는 지난해 말 그룹차원의 수소사업 전담조직 ‘수소사업추진단’을 신설하고 관계사 역량을 결집해 2025년까지 '수소 생산-유통-소비'에 이르는 가치사슬(밸류체인)을 구축해 글로벌 1위 수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따라 SK㈜는 SK인천석유화학 부생수소를 활용해 2023년부터 약 3만t 규모 액화 수소를 생산하고 2025년부터 친환경 청정수소 25만t을 추가 생산하는 등 총 28만t규모의 수소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SK㈜는 지난 1월 SK E&S와 1조8000억 원을 투자해 글로벌 수소 선도기업 미국 플러그파워 지분 약 10%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섰고 아시아 수소시장 공동진출을 위한 협력관계를 구체화해 나가고 있다.

SK㈜ 관계자는 “글로벌 수소 시장이 급성장 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소 분야 기술 확보 경쟁도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면서 “모놀리스에 투자해 당장 상업화가 가능한 청정 수소 원천기술을 확보했으며 장기적으로 그린수소 포트폴리오를 한 발 앞서 구축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