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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CATL 배터리셀 테스트 랩, 폭스바겐그룹으로부터 세계 최초 인증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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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CATL 배터리셀 테스트 랩, 폭스바겐그룹으로부터 세계 최초 인증 받아

CATL의 배터리셀 테스트 랩은 폭스바겐그룹으로부터 리튬배터리 셀 테스트 인증서를 받았다. 사진=CATL이미지 확대보기
CATL의 배터리셀 테스트 랩은 폭스바겐그룹으로부터 리튬배터리 셀 테스트 인증서를 받았다. 사진=CATL
테슬라·벤츠 배터리 공급업체 중국 CATL의 배터리셀 테스트 랩은 폭스바겐그룹으로부터 인증을 받았다.

2일(현지 시간) CATL은 "폭스바겐그룹은 CATL 리튬배터리 셀 테스트 랩에 테스트 자격증을 수여했다"고 발표했다. 세계 최초로 인증받은 파워배터리 업체로 기록됐다.
CATL의 배터리셀 테스트 랩이 속하는 테스트 검측 센터의 투자 규모는 20억 위안(약 3486억 원), 센터의 총면적은 6만㎡(약 평), 500여 명의 전문가가 모였다.

현재 CATL 테스트 검측 센터에서 배터리 원자재·셀·모듈·팩·관리 시스템 등에 대해 300여 개의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다.

또 테스트 검측 센터는 중국 본토 최초의 리튬배터리 테스트센터다.

CATL은 "탁월한 테스트 능력으로 글로벌 선도적인 자동차 제조업체의 인증을 받았기 때문에 영광"이라며 "이를 통해 CATL과 폭스바겐의 합작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전기차 배터리 수명·테스트 환경·테스트 수량 등에 대해 엄격한 검측 표준을 제정했고, 이로 제품 품질·안전성 등을 확보한다.

CATL은 파워배터리 공급업체이며, 전기차 배터리 시스템·에너지 저장 시스템의 연구·개발 등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CATL의 파워배터리 설치량은 LG에너지솔루션을 추월했고, 세계 1위에 올랐다.

시장 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월 CATL의 배터리 설치량은 전 세계의 32.5%를 차지했고, 1위를 유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파나소닉·비야디는 각각 21.5%·14.7%·6.9%로 2~4위를 차지했다. 삼성SDI는 3.4%로 5위로 밀렸다.

SNE 리서치는 "CATL과 비야디 등 중국 배터리 업체들은 현지의 전기차 수요 급증으로 회사의 배터리 설치량이 증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CATL은 테슬라와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해 7월부터 2022년 6월까지 테슬라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한 모델(Model) 3에 탑재할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벤츠가 2024년부터 양산할 e악트로스 롱홀(eActros LongHaul)의 배터리도 CATL이 생산한 배터리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설치량 급증 등 '실적 호조’로 CATL 쩡위췬(曾毓群) 회장은 리카싱을 제치고, 홍콩 최고의 갑부에 올랐다.

또 주가 급등으로 CATL의 31일 시가총액이 1조 위안(약 174조3000원)을 돌파했고, 차스닥(중국의 IT 기술주 중심으로 한 거래소)에 상장한 기업 중 처음으로 시총 1조 위안을 돌파한 기업이다.

한편 CATL은 상하이에서 대형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신설할 것이며, 공장의 배터리 연간 생산 능력이 80GW에 달할 전망이이라고 밝혔다.

CATL은 테슬라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한 모델 3의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상하이에서 공장을 설립한 것으로 보인다.

CATL 관계자는 "CATL은 아직 상하이시 정부와 협상하고 있다"며 "공장의 착공 시간과 가동 시간은 확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선전증시에 상장한 CATL은 한국 시간 오후 3시 08분 현재 418위안(약 7만2857원)에 거래되고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