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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변이 바이러스 '델타' 62개국으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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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변이 바이러스 '델타' 62개국으로 확산

WHO, 아시아와 아프리카 코로나19 백신 공급 필요

세계보건기구(WHO)는 인도에서 시작된 변이 바이러스는 전 세계적으로 발병률이 줄어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소 62개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세계보건기구(WHO)는 인도에서 시작된 변이 바이러스는 전 세계적으로 발병률이 줄어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소 62개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계보건기구(WHO)는 인도에서 시작된 변이 바이러스는 전 세계적으로 발병률이 줄어듦에도 불구하고 최소 62개국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2일(현지시간)일 미국 CNBC에 따르면 WHO는 인도 변이 바이러스가 보고되는 국가가 증가하고 있다며 추가 연구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WHO는 학명(scientific name) ‘B.1.617.2’으로 불리는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를 단순화하기 위해 델타(Delta)로 변경했다.

그리스 알파벳 문자를 사용하는 새로운 명명 체계는 새로운 변종이 나타나는 나라들의 낙인 효과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WHO는 브라질발 변이 바이러스 ‘P.1’도 감마(Gamma)로 바꾸었다.

WHO 건강비상프로그램(Health Emergencies Program) 마이크 라이언(Mike Ryan) 이사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실시된 질의응답에서 "백신접종률이 높은 국가들도 최근 1~2주 동안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전 세계 코로나19 접종 추이를 볼 수 있는 '아워 월드 인 데이터'(Our World in Data)에 따르면 인구의 약 55%가 최소 1회 접종을 마친 바레인에서는 코로나19 감염자가 5월 초부터 급증하면서 일일 확진자 수가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

WHO의 코로나19 기술책임자 마리아 반 커코브(Maria Van Kerkhove)는 최근 급증세를 설명하면서 "공공보건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이동성 증가, 변이 바이러스, 불평등한 백신 공급은 매우 위험한 조합"이라고 강조했다.
동남아시아 지역은 팬데믹(세계적 감염병)이 시작된 이래로 가장 높은 수준의 코로나 19감염자와 사망자를 보고하고 있다.

이 지역은 지난 한 주 동안 13만9000여 건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는 전주보다 6% 증가한 수치이다.

가장 많은 신규 사례가 보고된 곳은 미얀마로, 지난 한 주 동안 5만3419건의 신규 사례가 보고됐다.

필리핀에서는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필리핀에서는 지난주 776명이 숨졌다.

반 커코브는 "세계 각 지역에 핫스팟(hotspot)이 있다. 이동량이 증가하면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는 국가들이 있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지역은 최근 일주일 새 5만2000여 건, 신규 사망자는 1100여 명으로 전주 대비 각각 22%, 11% 증가했다.

WHO는 이미 1차 접종을 받은 사람들에게 2차 접종을 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6주 이내에 최소한 2000만 회분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대륙은 9월까지 접종률 10%를 달성하기 위해 2억 회분 이상의 코로나 백신이 필요하다.

이와는 반대로 높은 접종률을 달성한 국가도 있다. 미국은 2일(기준) 미국 전체 성인의 62% 이상이 최소 1회 이상 백신을 맞았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7월 4일 독립기념일까지 접종률을 70%까지 높이기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접종 속도를 높이기 위해 이발소와 미용실에서도 백신을 무료로 접종해 주고, 돌봄 서비스와 우버 탑승권까지 제공하고 있다.

이스라엘 인구의 약 55%도 이미 백신 접종을 마쳤다. 이에 따라 사회적 거리 제한과 식당과 공연장에 출입하기 위한 허가증인 '그린패스(green vaccination pass)'는 폐지됐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