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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C, 신주발행 소식에 롤러코스터 타다 18%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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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C, 신주발행 소식에 롤러코스터 타다 18% 급락

코로나19(COVID-19) 발생으로 미국 뉴욕의 AMC 영화관에 폐쇄를 알리는 표지판이 붙어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코로나19(COVID-19) 발생으로 미국 뉴욕의 AMC 영화관에 폐쇄를 알리는 표지판이 붙어있다. 사진=로이터
대표적인 '레딧주'로 부상한 미국 영화관 체인 AMC 엔터테인먼트 주가가 3일(현지시간) 롤러코스터 장세 속에 결국 18% 급락 마감했다.

AMC가 주식 발행을 발표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CNBC에 따르면 전날 70 달러를 웃돌기도 했던 주가는 이날 장중 37.66 달러까지 폭락했다.

개미투자자들을 열광하게 만들며 최근들어 게임스톱을 제치고 레딧주 대장주로 떠 오른 AMC는 이날 급등락세를 보이며 결국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주가는 전일비 11.21 달러(17.92%) 폭락한 51.34 달러로 마감했다.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를 부양했던 AMC가 돌연 이날 대규모 신주 발행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AMC는 클래스A 보통주 1155만주를 '시시 때때로' 발행해 시장에 내다팔겠다고 밝혔다.

신주를 발행해 기존 주주들에게 배분하는 방식이 아니라 이를 주식시장에서 매각하면 기존 주주들의 보유지분 가치가 물타기 돼 주가가 하락할 수밖에 없다.
신주 발행 소식에 폭락하며 주당 37.66 달러까지 폭락했던 AMC 주가는 그러나 AMC의 추가 발표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AMC는 신주발행 계획 발표 뒤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신주발행이 이미 완료됐다면서 이를 통해 5억8740만 달러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악재는 이미 과거의 일이고, 게다가 신주 발행으로 추가 유동성까지 확보했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AMC 주가는 이 발표 뒤 전일비 상승세로 흐름이 바뀌었다.

그러나 상승 흐름은 오래 가지 못했고, 결국 18% 폭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AMC는 자사주 상승세가 개미투자자들이 금융정보를 교환하는 인터넷 사이트 레딧의 월스트리트베츠라는 주식정보 교환창에서 화제가 된 덕분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고, 이때문에 개미투자자들과 소통도 확대하고 있다.

2일에는 개미투자자들과 회사가 소통할 수 있는 새 포털도 만들었고, 주주들에게는 영화관에서 무료 팝콘도 주기로 했다. 또 주주들은 독점 상영관을 비롯해 여러가지 추가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개미들이 열광하면서 AMC 주가는 3일 95% 폭등해 62.55 달러로 마감하며 마감가 기준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이전 마감가 최고치는 2015년에 기록한 35.86 달러였다. 마감가 기준으로 주가가 6년 터울을 뛰어넘어 배 가까이 폭등한 것이다.

장중 사상최고가 기록도 전날 갈아치웠다. 36.72 달러가 이전 장중 사상최고치였지만 3일에는 72.62 달러까지 치솟았다.

AMC 주식은 3일에 이어 4일에도 급격한 변동성으로 인해 수차례 거래가 중단됐다. 3일에는 장중 상승폭이 100%를 웃돌았다.

3일 AMC 주식 회전 규모는 총 거래 주식물량의 2배에 육박해 7억1000만주를 넘어섰다. 30일 평균 회전규모 1억4300만주의 약 5배 수준이었다.

높은 변동성 속에 AMC 주가는 올들어 3000% 넘게 폭등ㅇ했다. 시가총액은 이제 320억 달러가 넘는다.

AMC는 시총 기준으로 델타항공, 보험사 스테이트 스트리트, 가전제품 양판점 베스트바이를 앞지른다.

한편 AMC 역시 연초 시장을 달궜던 게임스톱처럼 기관투자가들의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이다.

S3파트너스에 따르면 3일 현재 전체 거래 규모의 약 18%가 공매도됐다.

공매도 투자자들은 그러나 이날 주가 폭등으로 28억 달러 평가손을 기록했다. 올들어 평가손은 50억 달러가 넘는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