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미국, 전 세계에 코로나19 백신 2500만회분 기증

공유
0

미국, 전 세계에 코로나19 백신 2500만회분 기증

조 바이든 행정부가 해외에 지원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500백만 회분의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조 바이든 행정부가 해외에 지원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500백만 회분의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뉴시스
조 바이든 행정부가 해외에 지원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500백만 회분의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 매체 더힐(THE HILL)은 미국이 기증하는 백신의 4분의 3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주도하는 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에 배정하고, 나머지는 직접 선정된 국가에 전달한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생명을 구하고 전 세계가 전염병을 종식시키도록 이끌기 위해 백신들을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저개발국가에 백신을 구입해 보급하는 코백스에 약 1900만 회분을 기증한다. 미 행정부는 약 600만 회분은 중남미와 카리브해, 700만 회분은 아시아, 500만 회분이 아프리카로 배분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약 600만 회분의 백신도 이웃나라인 멕시코와 캐나다에게 기증된다. 군사 동맹국인 한국도 포함됐다.

이와 함께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6월 말까지 최소한 2000만 달러를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로 심각한 타격을 입은 국가들에 백신을 기증해야 한다는 압력이 커지고 있다.

불공정한 백신 공급은 지속적인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해 전 세계를 위험에 빠지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미국과 선진국들은 코로나19 백신 공급의 거의 90%를 확보하고 있다.

미국은 사용이 허가되지 않은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6000만 회분을 기증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검토가 완료되는 시점은 알 수 없다고 더힐은 전했다.

당초 미 행정부는 어린이 대상 백신 접종과 변이 바이러스를 대비하기 위해 백신을 해외로 반출하는 것을 꺼려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전체 미국인의 절반 이상이 코로나19 백신을 1회 이상 투여받았다.

높은 백신 접종률에 미 행정부는 백신 공급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제프 지엔스(Jeff Zients)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은 미국이 아직 사용승인을 하지 않은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사노피 백신에 대한 국방물자생산법(Defense Production Act)을 적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이들 회사들이 다른 나라들보다 먼저 미국에 공급해야 하는 의무로부터 벗어나게 된다.

지엔스는 "제약업체들이 이번 조치로 어떤 주문을 먼저 이행할지에 대한 자체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