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은 3일 대전에 있는 한전 전력연구원에서 한전과 ‘전력분야 공사작업자 안전·근력보강용 로봇 개발’에 대한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또 현대로템이 기존에 개발한 웨어러블 로봇 기술을 전력분야 공사작업자용 웨어러블 로봇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으며 관련 부문 인재육성을 위한 세미나 개최 등 교육 협력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현대로템과 한전이 연구 개발할 웨어러블 로봇은 전력분야 공사작업자가 간접활선 작업 때 발생하는 피로도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간접활선은 작업자가 활선 작업차를 타고 전신주 배전 작업을 할 때 긴 막대 형태의 절연스틱을 활용해 작업하는 공법이다. 이 공법은 안전성이 우수하지만 장시간 절연스틱을 들고 전선을 올려다보며 작업해야 되기 때문에 신체 피로 부담이 있다.
현대로템과 한전이 웨어러블 로봇을 공동 개발하면 작업자의 팔, 어깨 등 상체 근력을 보조해 절연스틱을 손쉽게 들어 올릴 수 있게 된다.
이번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하는 데는 현대로템이 과거 개발해온 웨어러블 로봇 기술이 총 동원 될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로템은 2019년 상향 작업 근로자용 조끼형 웨어러블 로봇 'VEX'를 비롯해 의자형 웨어러블 로봇 'CEX'를 개발했으며 국내외 산업현장에 납품해 실용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VEX와 CEX는 현재 초도 양산을 준비 중이다.
이 뿐 아니라 현대로템은 2017년 허리·무릎 근력 집중 강화로봇 RMX와 하지착용형 웨어러블 로봇 HUMA을 개발해 공개했다.
RMX는 무거운 물체를 들어 올릴 때 로봇이 이를 인식해 작은 힘으로도 물체를 들어올릴 수 있게 보조해 주는 역할을 한다. HUMA는 보행을 도와주는 장비다. 무거운 물건을 들었을 경우 보행이 쉽지 않은 데 이를 직접적으로 보조해주는 장비라고 볼 수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전력분야 공사작업자용 웨어러블 로봇에 대한 R&D로 관련 기술력과 제품군 다변화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한전과 협력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