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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한전과 '전력공사 웨어러블 로봇' 만들어 산재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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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한전과 '전력공사 웨어러블 로봇' 만들어 산재 줄인다

‘전력분야 공사작업자용 근력보강 웨어러블 로봇 개발’ 양해각서 체결
로봇 개발 실증과 사업화 검토 등 공동 연구개발 협의

송기욱(왼쪽) 한전 전력연구원 융복합프로젝트연구소장과 안경수 현대로템 디펜스솔루션사업본부장이 지난 3일 대전에 있는 한전 전력연구원에서 양해각서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로템이미지 확대보기
송기욱(왼쪽) 한전 전력연구원 융복합프로젝트연구소장과 안경수 현대로템 디펜스솔루션사업본부장이 지난 3일 대전에 있는 한전 전력연구원에서 양해각서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로템
현대로템과 한국전력공사(한전)가 전력분야 공사작업자를 위한 웨어러블 로봇(몸에 장착하는 로봇) 연구개발(R&D)에 나선다. 웨어러블 로봇은 작업자 근력 보강을 보조해주는 기계장치다.

현대로템은 3일 대전에 있는 한전 전력연구원에서 한전과 ‘전력분야 공사작업자 안전·근력보강용 로봇 개발’에 대한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를 통해 현대로템과 한전은 전력분야 공사작업자용 웨어러블 로봇 개발 관련 연구와 사업화를 검토하고 관련 R&D 업무를 공동 추진한다.

또 현대로템이 기존에 개발한 웨어러블 로봇 기술을 전력분야 공사작업자용 웨어러블 로봇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으며 관련 부문 인재육성을 위한 세미나 개최 등 교육 협력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현대로템과 한전이 연구 개발할 웨어러블 로봇은 전력분야 공사작업자가 간접활선 작업 때 발생하는 피로도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간접활선은 작업자가 활선 작업차를 타고 전신주 배전 작업을 할 때 긴 막대 형태의 절연스틱을 활용해 작업하는 공법이다. 이 공법은 안전성이 우수하지만 장시간 절연스틱을 들고 전선을 올려다보며 작업해야 되기 때문에 신체 피로 부담이 있다.

현대로템과 한전이 웨어러블 로봇을 공동 개발하면 작업자의 팔, 어깨 등 상체 근력을 보조해 절연스틱을 손쉽게 들어 올릴 수 있게 된다.

이번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하는 데는 현대로템이 과거 개발해온 웨어러블 로봇 기술이 총 동원 될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로템이 2019년 개발한 웨어러블 로봇 VEX(왼쪽), CEX 이미지. 사진=현대로템이미지 확대보기
현대로템이 2019년 개발한 웨어러블 로봇 VEX(왼쪽), CEX 이미지. 사진=현대로템

현대로템은 2019년 상향 작업 근로자용 조끼형 웨어러블 로봇 'VEX'를 비롯해 의자형 웨어러블 로봇 'CEX'를 개발했으며 국내외 산업현장에 납품해 실용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VEX와 CEX는 현재 초도 양산을 준비 중이다.

현대로템은 지난 2017년 RMX 웨어러블 로봇(왼쪽)과 HUMA 웨어러블 로봇을 공개했다. 사진=현대로템이미지 확대보기
현대로템은 지난 2017년 RMX 웨어러블 로봇(왼쪽)과 HUMA 웨어러블 로봇을 공개했다. 사진=현대로템

이 뿐 아니라 현대로템은 2017년 허리·무릎 근력 집중 강화로봇 RMX와 하지착용형 웨어러블 로봇 HUMA을 개발해 공개했다.

RMX는 무거운 물체를 들어 올릴 때 로봇이 이를 인식해 작은 힘으로도 물체를 들어올릴 수 있게 보조해 주는 역할을 한다. HUMA는 보행을 도와주는 장비다. 무거운 물건을 들었을 경우 보행이 쉽지 않은 데 이를 직접적으로 보조해주는 장비라고 볼 수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전력분야 공사작업자용 웨어러블 로봇에 대한 R&D로 관련 기술력과 제품군 다변화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한전과 협력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