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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 힘들고 음모론까지...美 국민이 백신 꺼리는 이유 6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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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 힘들고 음모론까지...美 국민이 백신 꺼리는 이유 6가지

바이든 대통령 공언한 ‘전국민 70% 백신 접종’ 불투명

미국인 대상 코로나 백신 접종 의향에 관한 시빅스의 설문조사 결과. 맞지 않겠다는 의견이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사진=시빅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인 대상 코로나 백신 접종 의향에 관한 시빅스의 설문조사 결과. 맞지 않겠다는 의견이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사진=시빅스
요즘 미국인들 사이에 최대 화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4일(현지시간)까지 하겠다고 한 약속이 지켜지는지 여부다.

미국 성인의 70%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예방 백신을 한차례 맞도록 해 전국민 집단면역을 실현하겠다는게 바이든의 공약이었다.
그러나 과연 이 약속이 지켜질지 관심이 증폭되는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 백신에 대한 거부감이 미국인들 사이에서 여전히 상당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미국 맥주회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약속이 지켜지면 21세 이상의 모든 성인에게 ‘공짜 맥주’를 쏘겠다는 발표까지 했을 정도.

미국 온라인매체 복스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총력전을 펼쳐야 할 정도로 코로나 백신 접종에 선뜻 나서지 않는 미국인이 많은데는 대체로 6가지 이유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 비영리 보건단체 카이저패밀리재단이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근거로 추정해보면 미국인의 62% 정도가 바이든 대통령의 공언이 지켜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 접종하기 어려워서


카이저패밀리재단의 설문조사에서 확인된 바로는 그동안 코로나 백신 자체를 맞기가 쉽지 않았던 미국의 시스템이 접종을 더디게 하는 기본적인 문제로 지적됐다. 이 문제는 현재 눈에 띄게 개선됐으나 멀리 떨어진 접종시설을 이동할 때 교통편의가 제공되는 않는 문제, 회사 차원에서 백신 접종 직원을 배려한는 정책이 없는 문제 등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심지어 코로나 백신 접종이 무료라는 사실도 모르는 미국인도 상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2. 코로나는 안 위험하다고 생각해서

코로나 사태를 겪은지 1년이 훨씬 넘었고 많은 나라에서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음에도 코로나 바이러스는 위험한게 아니라고 생각하는 미국인이 아직도 있다는 사실이 여론조사업체 시빅스 등이 조사한 결과를 보면 확인되고 있다. 특히 연령이 낮을수록, 공화당을 지지하는 성향일수록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 부작용이 걱정돼서


코로나 백신을 이미 맞은 사람 중에 일부 나타나고 있는 부작용이 걱정돼서 여전히 접종을 꺼리는 사람도 상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과학적 근거가 없는 또는 매우 과장된 백신 접종 부작용 관련 가짜뉴스나 가짜정보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널리 유통되면서 이에 영향을 받아 부작용을 우려하는 미국인이 상당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4. 백신 자체를 믿지 않아서


부작용을 걱정해 백신 접종을 꺼리는 사람도 많지만 코로나 예방 백신 자체를 믿지 않은 미국인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코로나 백신뿐 아니라 모든 종류의 백신을 불신하는 경향이 있다는 공통점을 대체로 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5. 정부를 못 믿어서


코로나 백신보다는 정부 자체를 신뢰하지 않아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미국인도 많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들은 코로나 백신을 개발한 업체들에 대해서도 믿음이 없고 미국의 의료시스템 자체도 신뢰하지 않은 경향이 아울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 음모론 때문에


여론조사업체 유거브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 참여한 미국인들을 기준으로 보면 코로나 백신을 맞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음모론에 영향을 받아 그런 입장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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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