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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컨테이너 선박 침몰로 생태 재앙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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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컨테이너 선박 침몰로 생태 재앙 직면

스리랑카에서 컨테이너선 침몰로 생태계 재앙이 우려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스리랑카에서 컨테이너선 침몰로 생태계 재앙이 우려되고 있다.
스리랑카에서 컨테이너선 침몰로 화학 물질과 플라스틱 펠릿이 물에 유입되고 기름 유출이 생태 환경을 위협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스리랑카 경제가 코로나 전염병 이전에 국내 총생산의 거의 13%를 차지했던 관광 산업의 붕괴에 이은 경제적 타격으로 스리랑카 경제를 더 큰 수렁으로 몰고 있다.
스리랑카는 지난해 코로나 발병 이후 10개월 동안 해외 관광객 방문을 차단했고 최근 관광분야를 되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관광산업의 침체로 스리랑카는 외환 보유고가 약 40억 달러 감소한 바 있다.

사고는 5월 20일 컨테이너 1486개를 실은 배가 항구에 들어가기 위해 스리랑카 최대 도시이자 경제 수도인 콜롬보 항구에 정박하면서 시작됐다.

이번 침몰한 컨테이너 선박의 운영자는 익스프레스 피더스社로 1972년 설립된 세계적 운송업체다.

아시아, 아프리카, 카리브해, 라틴 아메리카, 유럽, 지중해 및 중동 전역의 모든 주요 글로벌 허브를 포괄하는 43척 선박을 완전 소유하고 110척 이상의 선박을 운영하고 있다.

운영자인 익스프레스 피더스社는 사고 직후 석유 및 화학 물질 유출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 중에 있지만 현재 심각한 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배에는 약 350t의 벙커 연료가 있었는데 화재로 어느 정도 태워졌고 탱크에서 펌핑할 수 있는지 여부는 여전히 불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사고 선박의 선미 부분은 21m 깊이의 바닥에 닿고 있으며, 2개의 화물칸에서 연기가 올라오면서 점차 가라앉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스리랑카 해양 환경 보호청은 기름 유출에 대비해 인근 바다에 물리적 장벽을 배치하고 유막을 분산시키는데 사용되는 선박도 배치했다고 한다.

현재 스리랑카 당국에서는 사고 선박에는 비료와 폭발물을 만드는데 사용할 수 있는 25t의 질산을 포함한 상태로 선박이 운반하고 있던 화학 물질이 화재의 원인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지난 5월 20일 화재 이후 최근 다시 두 번째 폭발이 발생해 소방대와 승무원을 배에서 대피하도록 조치했다고 한다.

한편 승무원 중 한 명이 코로나 양성 반응을 보여 긴급 조치에 들어갔다.

스리랑카 지방 법원은 선박의 선장, 수석 엔지니어 및 보조 엔지니어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현지 사고로 아직 스리랑카 외 인근 지역 컨테이너 선박 흐름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사고 처리 과정 전반을 더 지켜봐야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