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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유럽 전기차배터리 시장 절반 거머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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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유럽 전기차배터리 시장 절반 거머쥔다

폴란드 배터리 공장 확장..30GWh로 늘려 유럽 최강자로 우뚝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공장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공장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에너지)이 폴란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증설해 유럽 시장을 절반 차지하는 사업 청사진을 마련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LG에너지가 폴란드 브로츠와프(Wroclaw)에서 운영하는 배터리 공장을 확장해 유럽 최강자로 등장한다고 5일 보도했다.
이번 공장 증설로 예상되는 배터리 공장 규모는 30GWh다.

로이터는 LG에너지가 공장 증설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LG에너지와 폴란드 산업발전개발청 최근 발언을 분석하면 공장 확장 예상 규모를 추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는 지난 1월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배터리 생산능력을 155GWh까지 확장될 예정”이라며 “이는 지난해 120GWh보다 35GWh 늘어난 수치”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세자리어스 레이시스(Cezariusz Lesisz) 폴란드 산업발전개발청장도 올해 초 “폴란드 공장 증설이 마무리 되는 대로 폴란드 공장 배터리 생산능력이 70GWh에서 100GWh로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즉, LG에너지가 올해 증설하는 35GWh 대부분이 폴란드 공장 설비(30GWh)라고 추정할 수 있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럽 배터리 시장에서 올해 4월 누적 기준 LG에너지 시장점유율이 41%를 차지했다”며 "이 같은 점유율로 LG에너지가 유럽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2위는 시장점유율 16%를 점유한 중국업체 CATL이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세계 모든 차량 판매량 가운데 7%에 불과했던 전기차가 2025년 24%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더해 2025년 유럽 배터리 수요는 400GWh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수요와 함께 배터리 수요 확대도 예정돼 있기 때문에 LG에너지가 배터리 공장 확대를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LG에너지 폴란드 지사는 지난 1월 브로츠와프 공장 신규 인력 채용 공고를 게시했다. 이는 배터리 공장 확장 완공 시기가 멀지 않았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