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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구현모 KT 대표 소환 조사…KT새노조 "공정하고 투명한 수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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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구현모 KT 대표 소환 조사…KT새노조 "공정하고 투명한 수사 촉구"

구현모 KT 대표이사.
구현모 KT 대표이사.
구현모 KT 대표이사가 4일 정치자금법 위반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검찰 소환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KT새노조나 구현모 대표에 대한 공정하고 투명한 수사를 촉구했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는 4일 오전 구현모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황창규 전 KT 회장과 구 대표 등 KT 고위급 임원 7명은 2014년부터 4년간 총 4억3790만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19·20대 국회의원 99명에게 불법 후원금을 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업무상횡령)를 받고 있다.
KT새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검찰이 구현모 KT CEO를 소환했다"며 "이 사건의 고발당사자로서 우리는 일단 뒤늦게나마 검찰 수사가 본격화 된 것은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껏 이 사건은 KT가 기업자금을 상품권깡 방식으로 불법 정치자금을 조성했고 이를 임원 명의로 쪼개어 국회의원들에게 후원금으로 전달한 것 등며 사건의 사실관계가 명백히 확인된 바 있다"며 "범죄의 최종 책임자가 누구냐에 관한 쟁점만 있을 뿐, 구현모 사장 등이 불법정치자금을 살포하는 등의 범죄에 연루된 것은 사실관계가 확인된 건"이라고 주장했다.

또 "검찰은 늑장 수사를 통해 시간을 질질 끌었고 이런 리스크 발생이 명백한 사안에 대해 이사회는 기업 존립 차원의 리스크가 발생할 공산이 큰 범죄 혐의자를 검찰수사 지연을 틈타 조건부 CEO로 뽑았다"며 이사회를 강하게 비판했다. KT새노조는 "늑장 수사의 책임 주체인 검찰과 조건부 CEO선출이라는 무리한 의사결정 책임주체인 이사회를 강력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KT새노조는 "우리는 이번의 구현모 전격 소환에 대해 늑장수사로 사건을 뭉개던 검찰이 한때 이 사건의 변호인이었던 김오수 총장이 검찰 총수로 임명되자마자 구현모를 소환한 것에 주목한다"며 "이것이 또다른 봐주기 수사의 시작이 아닐까 하는 우려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검찰은 또다시 검찰의 봐주기 수사라는 오명이 발생하지 않도록 엄정 수사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KT새노조는 "구현모 사장 기소될 경우 애초 이사회의 약속대로 구사장은 즉각 해임되어야 할 것이며 이사회는 이에 대비한 법적 경영적 예비작업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KT새노조를 비롯한 구성원들은 국민기업 KT의 반복되는 CEO리스크는 이번이 정말 마지막이기를 절박한 심경으로 기원하며, 다시 한 번 검찰의 공정하고 투명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