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파키스탄 등 개발도상국 주거환경개선사업에 착수한다.
CDM은 온실가스 감축 방안의 하나로, 온실가스 감축 사업들을 추진한 실적만큼 유엔으로부터 탄소배출권을 확보하게 된다. 이번에 체결한 연구협약은 개발도상국 주거환경개선사업을 CDM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세부 실행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와 관련해 LH는 연구 기부금 지원과 ▲CDM 연계사업 발굴 ▲사업 타당성 검토에 나서며, 해비타트는 ▲사업 대상지 선정 ▲현지 네트워크 구축 ▲지역 커뮤니티 형성 지원 등을 담당한다.
시범사업 대상지는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와 카라치 등 대도시에 위치한 노후 주거 밀집지역이다. 파키스탄 카라치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 슬럼인 오랑기 타운(Orangi Town)외 19개 슬럼가가 형성돼 있으며, 카라치 전체 인구의 약 65%가 이곳에 거주한다.
파키스탄 정부는 빈민가 해소와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2023년까지 저소득층을 위한 저가형 주택 500만 가구 공급 계획을 발표했으나 루피화 가치 급락 등 경제위기와 재정 부족으로 주택 공급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LH는 정수시설 설치, 주거 내 벽돌·조명 설치·교체 등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기초 시설 구축을 지원한다. CDM 사업 연계방안으로 ▲친환경 벽돌, 태양광 충전식 램프 등 탄소 저감 효과를 유발하는 자재 사용 ▲열효율이 높은 쿡스토브 제공 등을 검토하고 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