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부는 4일 고용보고서에서 정부기관 포함 비농업 사업체들이 5월 한 달 동안 55만 9000개의 새 일자리를 만들어 냈다고 밝혔다. 4월의 27만8000개보다 28만1000개가 늘어난 규모이지만 시장과 전문가들은 65만 개 이상을 예상하고 있었다. 예상에 크게 못미치는 것이다. 4월의 순증 규모는 속보치로 26만6000개였다. 전문가들의 예상치 100만 개에 훨씬 못 미쳤다. 백신 접종의 순조로운 진행에도 아직 감염 위험이 크고 학교가 원격수업으로 문을 열지 않아 아이들을 돌봐줄 곳이 여의치 않아 많은 저임금 실직자들이 취업을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55만9000개의 5월 순증 규모는 두 달 전 3월의 78만 5000개보다도 적다. 코로나19가 본격화한 지난해 3월과 4월 단 두 달 동안 정리해고와 직장폐쇄로 사업체 일자리가 무려 2236만 개나 사라졌다. 2020년 5월부터 다시 일자리가 생기기 시작해 1472만 개가 되살아났다. 65.9%가 복구됐지만 아직도 일자리가 코로나 직전보다 764만 개 적은 상태이다. 기업과 정부기관을 아우른 총 일자리는 1억4488만 개 정도이다.
앞서 4일 아침에 끝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34포인트(0.07%) 하락한 34,577.04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27포인트(0.36%) 밀린 4,192.85를, 그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1.82포인트(1.03%) 떨어진 13,614.51로 마감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5월 민간부문 고용은 97만7000 명 증가를 기록했다. 뉴욕증시의 전망치는 68만 명 증가였다. 미국 노동부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2만 명 줄어든 38만5천 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국채금리도 한때 상승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