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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와 영국, 페이스북 광고사업 경쟁법위반 혐의로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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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와 영국, 페이스북 광고사업 경쟁법위반 혐의로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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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로고. 사진=로이터
유럽연합(EU)과 영국은 4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대해 경쟁법위반 혐의로 정식 조사를 개시했다고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페이스북이 고객 데이터를 광고주와의 부당한 경쟁에 이용하고 있지 않은지 여부를 조사한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의 비즈니스모델에 대한 새로운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EU당국은 페이스북이 ‘마켓 플레이스’에서 광고를 게재하고 있는 700개사 가까운 기업으로부터 수집한 데이터를 포함한 대량의 데이터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에 대한 조사에 돌입했다.

EU 집행위의 올린 베스테아 수석부위원장(경쟁정책담당)은 “디지털경제에서는 경쟁을 왜곡할 수 있게 데이터를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에 선보인 ‘마켓 플레이스’는 상품을 매매하는 플랫폼이며 70개국에서 사용되고 있다.

베스테아 수석부위원장은 “이 데이터를 온라인의 분류광고 분야를 중심으로 페이스북에 부당한 경쟁상의 우위를 가져다주지 않았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의 조사는 보다 광범위한 내용이며 페이스북이 어떻게 광고주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는지, 또한 페이스북의 로그인을 통해 그밖의 웹사이트에도 접근할 수 있는 싱글 사인온(Single Sign-On)에 대해 조사한다. 싱글 사인온이 마켓 플레이스와 데이트서비스사업에 어떤 혜택을 가져왔는지도 들여다볼 방침이다.

영국 경쟁당국인 경쟁시장청(CMA)의 안드레아 코스첼리 청장은 성명에서 “페이스북의 비즈니스 방식이 온라인 데이터와 분류광고 분야에서 부당한 우위를 남용하지 않는지를 판단하기 위해 페이스북이 어떻게 데이터를 이용하는지를 상세하게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각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에서 영향력을 확대한 기술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려고 하고 있다. 주요7개국(G7) 재무장관들은 다국적기업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세법을 검토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이메일로 ”이번 조사에 전면적인 협력을 계속할 것이며 혐의의 근거가 없다는 점을 증명할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