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경찰이 데벤테르(Deventer)라는 산업 도시에서 투자자들에게 자체 제작한 암호 화폐를 팔고 의도적으로 그 가격을 낮추는 방법으로 사기를 시도한 3명의 남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남성을 사기와 횡령으로 기소했으며, 추가 체포도 배제하지 않았다.
네덜란드 경찰 웹 사이트에 게시된 보도 자료에 따르면 경찰은 암호 화폐 채굴에 사용되는 여러 대의 컴퓨터를 보관하고 있는 데벤테르의 창고에서 용의자 중 한 명을 체포했으며 ‘전기 절도’의 문제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검거는 당국이 고객의 돈을 횡령하고 사취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암호 화폐 거래소 코인하우스(Coinhouse.eu)에 대한 수사에서 비롯됐다.
당국이 ‘펌프 앤 덤프 (pump-and-dump‧헐값에 매입한 주식을 허위 정보 등으로 폭등시킨 뒤 팔아치우는 것) 계획’으로 묘사한 바에 따르면 용의자 중 한 명인 39세 남성이 암호 화폐를 생산하고 이를 암호 화폐 플랫폼과 트위터에 광고해 투자자를 유인하고 가격을 올렸다. 그런 다음 그는 단기간에 대량의 디지털 코인을 팔아 가치가 없는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39세의 이 남성은 또한 ERSO, MALC, EUROP 및 TulipMania 등 디지털 통화를 사용해 투자자를 속이려 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고 보도 자료는 밝혔다. 수사 과정에서 경찰은 주택과 차량, 컴퓨터, 암호 화폐 등을 압수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