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뉴욕증시 주간전망] 주가 흐름, 레딧에 물어봐

공유
0

[뉴욕증시 주간전망] 주가 흐름, 레딧에 물어봐

이번 주 뉴욕증시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와 레딧주들이 주가의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이미지 확대보기
이번 주 뉴욕증시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와 레딧주들이 주가의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연초에 이어 다시 레딧주가 주식시장을 달구고 있다. 이번주에도 미국 영화관체인 AMC 엔터테인먼트 홀딩스를 비롯한 레딧주들이 뉴욕 주식시장을 뒤흔들 전망이다.

15~16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대한 시장의 관심 역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공개되는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이번주 시장 흐름을 좌우할 최대 경제지표다.

CPI는 최근 흐름으로 볼 때 4월에 이어 5월에도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

물가 오름세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가파르고, 지속적인 것으로 보이면 연준 역시 그동안의 느긋한 태도를 접고 지금의 통화완화 정책을 재고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통화정책 재고의 시발점인 월 1200억 달러 채권 매입을 축소하는 테이퍼링 논의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

웨드부시 증권의 스티브 마소카 상무는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에 계속해서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장 흐름을 뒤바꿀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변경이 인플레이션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10일 노동부가 공개할 5월 CIPI가 전년동월비 4.7%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4월 상승폭 4.2%를 웃돌 것으로 본다는 것이다.
또 월별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료품을 제외한 CPI인 근원 CPI는 전월비 0.4%, 전년동월비로는 3.4%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마소카는 "지표흐름이 점점 초조해지도록 만들고 있다"면서 주가 급락을 대비해 "체계적으로 현금 비중을 늘리고 있다. 시장이 지나치게 고평가 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을 털어버리고 나면 경제가 매우, 매우 좋은 상태로 올라서고, 규정대로 통화정책은 어느 정도 이에 대응할 것"이라며 연준의 통화완화가 축소되는 테이퍼링이 멀지 않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오는 8월말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연준의 하계 휴양프로그램인 잭슨홀미팅에서 테이퍼링 논의가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큰 흐름 속에서도 시장을 달굴 주요 재료는 레딧주가 될 전망이다.

특히 올들어 3000% 폭등세를 보이는 AMC를 비롯한 레딧주 재상승세로 인해 주식시장에 거품 우려 역시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시장 변동성을 높을 것으로 보인다.

사토리펀드 창업자인 댄 나일스는 개미투자자들의 주식투자 광풍에 대해 "사람들은 이게 완전히 새로운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나일스는 1999년에도 개미투자자들이 일부 주식에 광적으로 몰리며 거품이 낀 적이 있었다면서 당시 기업들은 '닷컴'이라는 말만 기업명에 붙이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고 회고했다.

그는 CNBC와 인터뷰에서 "새로운게 있다면 이들 (개미) 투자자가 정부의 경기부양 수표로 무장했다는 점"이라면서 "또 이들은 (레딧 인터넷 창의) '월스트리트벳츠' 같은 것들을 통해 더 쉽게 조직화할 수 있고, 집에서 재택근무하며, (로빈훗 덕에) 수수료 없이 거래한다. 이런 점들이 차이점이다"라고 강조했다.

웨드부시의 마소카도 게임스톱,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 같은 개미투자자들이 열광하는 주식들로 인해 시장에 대해 더 크게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들 레딧주의 지나치게 높은 밸류에이션은 오래 갈 수 없다고 못박았다.

마소카는 최대 17년을 땅 속에서 지내다 땅 위로 올라와서는 불과 수주일만을 살고 죽는 매미를 지금의 레딧주 광풍에 비유하고, 이 흐름은 단명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한편 이번주에도 간헐적으로 기업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9일에는 레딧주 대명사인 미 게임기 소매체인 게임스톱 실적이 공개된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