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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거래소 5개만 살아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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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거래소 5개만 살아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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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가상화폐 시장 관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중소 코인 거래소이 비상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지난 3일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FIU는 가상자산 사업자의 사업추진 계획서에 반영할 권고 사항을 안내했다.

권고 사항에는 회사 개요나 연혁, 재무 및 임직원 현황 등 아주 기본적인 사항 외에도 자금세탁 방지 체계와 거래자 보호 방안 관련 권고 등이 담겼다.

특히 기타 항목으로 회사나 대주주, 대표, 임원 관련 불법행위 발생 여부와 소송 등의 진행 상황, 해킹과 그에 따른 조치 등을 적어내도록 했다.

FIU는 또 현금이나 가상자산 인출의 지연이나 거부 사례, 이에 따른 조치와 정부기관으로부터의 조사나 제재 내역 등도 계획서에 담도록 했다.

권고 사항에는 또 그간 투자자들의 불만이 컸던 공시나 상장 관련 기준 마련도 언급됐다.

지금은 거래소마다 제각각 심의를 거쳐 코인을 상장하는데, 현행법에 따른 규제가 거의 없기 때문에 코인 관련 핵심사항의 대부분을 코인재단이 정해도 거래소가 문제로 삼기 어렵다.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기한이 오는 9월 24일까지로 다가오는 가운데 이번 간담회에 초대받은 거래소는 기존에 정보보호관리체계(ISMS)를 인증받은 20개뿐이었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들 20개 중에서도 살아남을 거래소가 적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미 실명계좌를 갖추고 운영 중인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4개 거래소의 경우도 은행과의 재계약 가능성을 점치지 못하고 있다.

'벌집계좌'(거래소 법인계좌 하나로 투자자 입금)로 영업 중인 고팍스도 은행 실명계좌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고팍스는 가상자산 거래 분석사이트 크립토컴페어 자체 평가에서 올해 2월 현재 국내 거래소 중 유일하게 A등급을 받았다.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은 BB등급이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