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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여왕’ 패리스 힐튼과 비트코인 ‘뒤통수’ 연타 친 머스크 트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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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여왕’ 패리스 힐튼과 비트코인 ‘뒤통수’ 연타 친 머스크 트윗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픽사베이이미지 확대보기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비트코인을 ‘대장주’로 하는 가상화폐(암호화폐) 시장이 ‘퍼드(FUD)의 바다’에 빠지는 건 아닌지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퍼드는 공포(Fear), 불확실성(Uncertainty), 의심(Doubt)의 첫 글자를 딴 것으로 가상화폐 시장의 투자용어다.

가상화폐 시장은 지난 4일(현지 시각)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과 결별을 암시하는 듯한 트윗으로 출렁였다. 그러더니 오늘(한국 시각 6일)은 중국의 웨이보가 암호화폐 계정을 차단했다는 소식에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며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비트코인과 관련된 트윗 두 개가 올라와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하나는 스스로 ‘비트코인 여왕’에 등극한 패리스 힐튼의 트윗이다. 패리스 힐튼은 힐튼 그룹 가문의 일원으로 미국의 사업가이자 모델, 배우, 가수, 패션 디자이너, 사교계 명사이다.

패리스 힐튼이  '비트코인 2021'(Bitcoin 2021)에 참석한다고 알린 트위터. 사진=패리스 힐튼 트위터 캡처
패리스 힐튼이 '비트코인 2021'(Bitcoin 2021)에 참석한다고 알린 트위터. 사진=패리스 힐튼 트위터 캡처

힐튼은 4일(현지시간)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고 있는 역사상 가장 큰 비트코인 이벤트인 '비트코인 2021'(Bitcoin 2021)에 참석하며 “크립토 퀸 비트코인 컨퍼런스가 열리는 마이애미에 드디어 도착했다”고 트윗을 올리며 ‘암호화폐 여왕’에 스스로 등극했다. “비트코인 리더들의 발표를 듣고 놀라운 커뮤니티의 일원이 되는 게 너무 좋다”고 비트코인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가 비트코인에 대해 관심을 보인 것은 이미 2017년 9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힐튼은 당시 암호화폐 리디안코인(Lydian Coin)의 암호화폐공개(ICO)를 기대하고 있다는 트윗을 올려 화제를 모았었다.

힐튼은 지난 4월에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 클로징 벨(Closing Bell) 인터뷰에서 자신이 비트코인 보유자(Bitcoiner, 비트코이너)임을 밝히며 “비트코인에 매우 흥분된다. 비트코인은 분명히 미래다”라고 밝혔다.

대체 불가능 토큰(Non-fungible token·NFT)에 대해서도 힐튼은 "나는 항상 혁신가가 되는 것을 좋아했다. 2020년 3월 처음으로 NFT에 뛰어들어 NFT 자선상을 받기도 했다. 지난 몇 달간 NFT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은 매우 흥미로웠다"며 "몇 주 내에 NFT 드랍을 목표로 멋진 아티스트들과 협업 중이다. 나는 그 기술에 매료됐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CEO까지 칭찬한 이런 힐튼의 비트코인 애정은 쉽게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도지파더’라는 별칭을 붙인 일론 머스크 짤(밈). 사진=트위터이미지 확대보기
‘도지파더’라는 별칭을 붙인 일론 머스크 짤(밈). 사진=트위터

그러나 비트코인이 세상의 전부인양 입방정을 떨던 머스크는 비트코인과의 결별을 확인하는 듯한 트읫을 또 올렸다.

그는 “모든 재화와 서비스가 실제 경제이다. 그러므로 어떤 형태의 돈도 단순한 회계일 뿐”이라고 트윗을 올렸다. ‘반쪽 난 하트’ 트윗에 이은 것이다. 이는 비트코인과 결별을 상징하는 트윗을 날린 뒤 가상화폐 업계의 반발이 거세지자 반격한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의 이런 주장은 비트코인이 내재가치가 없다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de) 의장 등 각국 중앙은행 관계자들의 견해와 유사하다.

머스크가 비트코인과 확실하게 결별을 말하지는 않았지만, 비트코인 투자자들에게 너무 흥분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 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은 6일(한국 시각) 코인마켓갭 기준 10시 30분 현재 24시간 전과 비교해 4,32% 떨어진 3만600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