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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억울한 죽음 낳은 병영문화 폐습, 매우 송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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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억울한 죽음 낳은 병영문화 폐습, 매우 송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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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최근 군내 부실급식 사례들과 아직도 일부 남아 있어 안타깝고 억울한 죽음을 낳은 병영문화의 폐습에 대해 국민들께 매우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상관에게 성추행 피해를 입은 후 숨진 공군 부사관 사건과 관련, 문 대통령의 첫 사과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 앞에서 열린 제66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 추념사에서 "군 장병의 인권뿐 아니라 사기와 국가안보를 위해서도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보훈은 지금 이 순간, 이 땅에서 나라를 지키는 일에 헌신하는 분들의 인권과 일상을 온전히 지켜주는 것"이라며 "나는 우리 군 스스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변화하고 혁신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애국은 우리 모두의 정신이 되었고, 공동체를 위한 실천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이웃을 구하기 위해 앞장서고 공동선을 위해 스스로 희생하는 것이 바로 애국"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고속도로 추돌 현장에서 다른 피해자를 구하다 희생한 이궁열씨 등 의인들과, 임무 수행을 위해 용감하게 출동한 소방관과 경찰관들은 모두 우리 시대의 애국자"라며 "코로나 극복을 위해 생활의 불편을 견뎌주시는 국민들, 방역과 백신 접종 현장에서 헌신하며 최선을 다하고 계신 방역·의료진 역시 이 시대의 애국자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애국심도 국경을 넘어 국제사회와 연대하고 협력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2001년, 일본 도쿄 전철역 선로에서 국경을 넘은 인간애를 실현한 아름다운 청년 이수현의 희생은 언젠가 한일 양국의 협력의 정신으로 부활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