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中 웨이보 암호화폐 인플루언서 계정 일시 중지에 하락

중국 웨이보가 수십 개가 넘는 암호화폐 인플루언서들의 계정을 중지시켰다. 이는 표적 검열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고 블록크립토가 5일(현지시간) 전했다.

계정의 정지는 지난 5일 오전 불시에 이루어졌으며, 웨이보 중국 이용자들은 암호화폐 공간에서 활동하던 25개 인플루언서 계정 접속이 불가능해졌다고 공유하기 시작했다. 사용자 ID를 클릭하면 사용자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메시지가 표시됐다. 이들 계정은 모두 주목할 만한 수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분산형 금융뿐만 아니라 비트코인, 암호화 프로젝트 등에 대한 논의에도 적극적이었다.
오랜 커뮤니티 참여로 중국에서 가장 잘 알려진 웨이보 인플루언서 중 하나인 슈퍼BTC도 트위터를 통해 예상치 못한 중단을 확인했다. 그는 "중국 트위터인 웨이보는 제 웨이보 계정을 포함한 많은 암호화 인플루언서의 계정을 정지시켰다"고 했다.

중국은 또한 암호화폐 매체 블록비트와 8BTC의 계정도 정지됐다.

수십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다른 주목할 만한 웨이보 계정들은 여전히 접속이 가능해, 웨이보가 왜 이 계정들을 타깃으로 정지시켰는지에 대해서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이번에 정지된 대부분의 계정의 이름에는 ‘비트코인’, ‘btc’, ‘블록체인’, ‘코인 트레이더’와 같은 용어가 붙어 있었다.

웨이보의 이 조치는 암호화폐 시장 심리에 일부 우려를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중국 암호화폐 커뮤니티에 웨이보 중단 소식이 돌기 시작한 직후, 비트코인의 가격이 3% 넘게 하락했다. 코인베이스 프로에서 3만5300달러까지 떨어졌고 현재 3만5800달러 정도의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 중단은 중국 국무원 회의에서 비트코인 거래 활동에 대한 단속이 금융 안정성 유지에 있어 어떻게 우선순위가 될지를 언급한 데 따른 것이다.

웨이보가 암호화폐 인플루언서나 암호화폐 사업자의 계정을 정지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후오비, 오케이엑스, 바이낸스 소속 계정은 물론 트론 창업자 저스틴 선, 창펑 자오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의 계정도 정지됐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