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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분석] 국제해커 집단 ‘어나니머스’ 일론 머스크의 검은 실체 까발리며 공격 선전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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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분석] 국제해커 집단 ‘어나니머스’ 일론 머스크의 검은 실체 까발리며 공격 선전포고

국제해커집단 어나니머스(Anonymous)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의 숨은 실체를 까발리며 공격 선전포고를 하고 나섰다.이미지 확대보기
국제해커집단 어나니머스(Anonymous)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의 숨은 실체를 까발리며 공격 선전포고를 하고 나섰다.
탈중앙화를 추구하는 국제해커집단이자 핵티비즘 운동 단체인 ‘어나니머스(Anonymous)’가 현지시각 지난 4일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를 대상으로 한 비디오를 게시했다. 이 비디오 배후의 사람들이 2003년 이후 여러 정부에 대한 사이버 공격으로 알려진 핵티비스트 그룹과 같은 그룹인지는 알 수 없다. 비디오는 “세계의 시민들을 맞이한다. 일론 머스크를 향한 어나니머스의 메시지”라고 시작하고 있다.

동영상은 일론 머스크가 인기를 얻은 이유를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룹은 “지난 몇 년 동안 당신은 우리 중 많은 사람이 전기자동차와 우주 탐험이 있는 세상에서 살아야 한다는 욕구를 이용했기 때문에 이 억만장자는 누구에게나 좋은 평판을 얻었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이 그룹은 그에 대한 세심하게 만들어진 공개 이미지가 노출되고, 사람들은 그를 관심을 간절히 바라는 또 다른 자기애적 부유한 친구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며 “세상을 구하려는 당신의 탐구는 인류에 대한 실제 관심사보다 우월함과 구세주 콤플렉스에 더 뿌리를 두고 있는 것 같다”라고 선언했다.

어나니머스는 일론 머스크의 인류를 대하는 관심이 부족하다며 “수년간 그의 지휘 아래 견딜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한 직원들만 봐도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이 그룹은 ‘옵서버’지에 실린 ‘일론 머스크, 테슬라가 이익이 급증하면서 공장 근로자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인용했다. 기사는 “테슬라 노동자와 이들의 옹호자들은 회사가 이러한 요란한 숫자들을 앞세워 노동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 어나니머스는 ‘더 타임스’지가 보도한 ‘피로 물든 배터리가 머스크의 행운을 부르고 있다’라는 제목의 다른 기사를 인용했다. 그러면서 “해외 리튬 광산에서 일하는 어린이들의 건강 위협과 동시에 지역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그룹은 또 “독극물이 채굴되고 있는 곳에 쿠테타를 감행하겠다는 독재자 지원에도 앞장서는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일론 머스크가 자신을 화성의 황제라고 선언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가리키며 “사람을 죽음으로 보낼 장소인 ’화성의 황제‘로 일찌감치 등극했다”고 덧붙였다.

어나니머스는 “당신의 팬 들은 당신의 프로젝트가 세상에 가져올 수 있는 잠재적인 이익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에 이런 문제를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당신이 이 도시에서 유일한 쇼맨이 아니며 경쟁은 날이 갈수록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우주 탐사 및 전기자동차를 연구하는 많은 다른 회사가 있다. 당신은 소셜 미디어에 똥 같은 포스팅과 낚시를 통해 추종자를 얻은 유일한 CEO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어나니머스는 “현재 많은 사람이 테슬라 수입의 대부분이 실제로 자동차 판매에서 발생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이는 정부 보조금에서 비롯되며 청정에너지 혁신에 대한 탄소 세금 공제를 판매하는 것””이라며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당신는 테슬라의 창립자가 아니기에 기술적으로 혁신이 아니다. 당신은 당신보다 훨씬 더 똑똑한 두 사람에게서 회사를 구입했다”고 지적했다.

어나니머스가 언급 한 두 사람은 마틴 에버하드(Martin Eberhard)와 마크 테페닝(Marc Tarpenning)아다. 테페닝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머스크는 투자자라고 말하며 “그는 처음부터 항상 지지했지만, 창립자는 아니다. 우리가 시작했다”라고 재확인시켰다. 에버하드 역시 “그는 실제로 몇 가지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하지만 그를 설립자라고 말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이해가 안 된다”고 덧붙였다.
어나니머스는 비트코인과 테슬라의 정부 보조금 수입에 대해 “이제 테슬라의 금고에 녹색 정부 자금이 계속 유입되도록 하려고 회사의 비트코인 참여를 포기해야 한다고 알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그룹은 또 “작업 증명 채굴에 대한 에너지 사용 주장은 전력망이 작동하는 방식과 전력 회사가 초과 에너지를 낭비하고 암호화 채굴자가 찾는 방법에 대해 상당히 복잡한 이해를 요구하는 매우 미묘한 대화”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것은 당신이 1년 넘게 나누고 친밀하게 알고 있었던 대화다. 그러나 당신의 주요 수입원이 위협받자마자 당신은 울타리의 양쪽을 플레이하려는 시도에서 우둔한 척했다”고 지적했다.

그런 다음 비디오는 “지난 5월 24일 테슬라 CEO는 트위터를 통해 북미의 주요 비트코인 채굴자들을 만났다고 발표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CEO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가 주최한 비공개회의에서 그는 채굴자들이 비트코인 채굴 위원회(Bitcoin Mining Council)를 구성하는 데 동의했다”며 비트코인 채굴을 중앙 집중화하고 제어하려는 일론 머스크의 시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어나니머스는 “(일론의) 비트코인 채굴위원회를 만들기 위한 움직임은 산업을 중앙 집중화하고 자신의 통제하에 두려는 탐욕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설명하고 비트코인 뉴스를 통해 ’암호 화폐 지지자들은 억만장자와 비트코인 채굴자들 사이의 비공개회의에 회의적‘이라는 기사를 인용했다.

어나니머스는 또한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밈과 트윗으로 암호 화폐 소유자의 삶을 파괴했다고 비난하며 비디오에서 “트위터 게시물의 댓글을 읽어 보면 암호 화폐 시장에서 플레이 한 사람들의 삶을 파괴했다. 수백만 명의 소매 투자자들이 그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그들의 암호 화폐 수익에 의존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또 "남아프리카 아파르트헤이트 에메랄드 광산의 도난당한 재산에서 태어나 전 세계 노동자들의 투쟁이 어떤 것인지 전혀 모르기 때문에 결코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며 "엘론 머스크의 가족이 한때 잠비아에 에메랄드 광산을 소유했던 적이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그들이 어떻게 그것을 소유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

이어 “이것은 당신이 빼앗은 남아공 아파르트헤이트 에메랄드 광산에서 태어났고 전 세계 대부분 노동자의 투쟁이 어떤 것인지 전혀 알지 못하기에 결코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며 “일론 머스크의 가족은 한때 잠비아에서 에메랄드 광산을 소유하고 있었다. 여기에 그들이 어떻게 그것을 소유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다”고

어나니머스는 “물론 투자할 때 위험을 감수했고 모든 사람이 암호 화폐의 변동성에 대비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라고 인정하면서 “하지만 이번 주 당신의 트윗은 평범하게 일하는 사람에 대한 무시를 명백하게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리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당신에게 공개적으로 화를 내며 꿈을 청산할 때, 당신은 백만 달러짜리 저택 중 한 곳의 밈으로 그들을 조롱했다”고 비판했다.

비디오는 머스크에게 “당신은 이 방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제는 제대로된 상대를 만났다. 우리는 익명이며 군단이다. 기대하라” 메시지로 끝난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