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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코로나 지역감염 진원지 종교단체 면허 '박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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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코로나 지역감염 진원지 종교단체 면허 '박탈'

호치민시 질병통제센터는 에클레시아 부흥전도단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이 좁은 공간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 감염 위험이 높았다고 지적했다.이미지 확대보기
호치민시 질병통제센터는 에클레시아 부흥전도단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이 좁은 공간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 감염 위험이 높았다고 지적했다.
베트남 정부가 코로나19 지역감염 재확산의 진원지로 지목된 종교단체의 면허를 박탈하는 등 강력한 조치에 나설 참이다.

6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베트남 내무부는 ‘기독교 단체로 알려진 에클레시아 부흥전도단으로 인해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됐다’라며 ‘해당 단체의 면허를 박탈해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지난 2일 내무부의 부찌엔탕(Vu Chien Than)은 현지매체와 인터뷰에서 “에클레시아 부흥전도단은 남부의 수도인 호찌민 시에서 코로나19를 확산시켰다”며 “에클레시아 부흥전도단의 지도자들은 자신을 목회자라고 부르지만 이는 잘못된 것이다. 베트남 정부가 인정한 종교만이 ‘목회자’라는 직함을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클레시아 부흥전도단은 자칭 기독교 단체로 호치민시에서 코로나19 연쇄 감염을 촉발시킨 바 있다.

호치민시 질병통제센터(HCDC)는 ‘신도들은 제대로 환기가 되지 않는 장소에서 소규모 단위로 모였다. 이들 대부분은 마스크도 쓰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주 호치민시와 일부 성에서 발생한 코로나19 감염 사례 중 200건 이상이 에클레시아 부흥전도단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관계당국은 지난달 31일부터 약 1300만 명이 거주하고 있는 호치민시 전역을 대상으로 2주간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30일 고밥군(Go Vap) 공안은 ‘코로나19를 지역사회에 확산시킨 에클레시아 부흥전도단을 대상으로 범죄 수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