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게임스톱 주주들, 장기 투자로 전환...전문가들은 "글쎄"

공유
1

게임스톱 주주들, 장기 투자로 전환...전문가들은 "글쎄"

미국 뉴욕의 게임스톱 매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의 게임스톱 매장. 사진=로이터
미국 게임기·비디오게임 소매 체인 게임스톱에 투자하는 개미 투자자 가운데 일부는 장기 투자로 돌아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게임스톱 주가는 지난 1월 개미투자자들이 주식 정보를 공유하는 인터넷 사이트 레딧의 월스트리트벳츠 창에서 화제가 되며 투자자들이 몰려 1600% 폭등했다. 게임스톱은 연초 레딧주 대중주로 활동했다.
5월 이후 재개된 레딧주 2차 폭등기에도 상승폭이 영화관 체인 AMC 엔터테인먼트 홀딩스에는 크게 못미치지만 시장 수익률을 크게 앞서고 있다.

지난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0.6% 상승세에 그친 방면 게임스톱 주가는 12% 급등했다. 그 1주일 전에는 26% 폭등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급격한 가격변동성에도 불구하고 게임스톱 주가가 상승세를 유지함에 따라 일부 개미투자자들이 이들 종목에 대해 단타매매를 접고 장기투자로 돌아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개미투자자들도 연초 레딧주에 자신들이 열광한 이유가 일시적인 충동에 일부 이유가 있다고 시인하고 있지만 이들은 점차 게임스톱을 비롯한 레딧중의 장기 전망에 대한 확신을 가지면서 장기투자로 궤도를 수정하고 있다.

특히 1월 폭등세를 보인 이후 2, 3월 잠시 흔들렸다 이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게임스톱에 거는 개미투자자들의 기대가 높다.

개미투자자들은 무엇보다 게임스톱의 구조개혁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반려동물 용품 온라인 쇼핑몰 츄이 공동창업자인 라이언 코언이 게임스톱의 체질개선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언은 지난해 게임스톱 지분을 인수해 투자자로 나선 이후 행동주의 투자자에서 지금은 회장 후보로까지 올라설 정도로 게임스톱 내 영향력을 급격히 확대하고 있다.

비록 30대에 불과하지만 코언은 츄이를 펫스마트에 33억5000만 달러에 매각하는데 성공해 자신의 역량을 입증했다. 당시 전자상거래 부문 인수합병(M&A)가운데 최대 규모였다.

게임스톱의 미래를 낙관하고 장기투자로 돌아선 개미투자자들은 코언이 게임스톱을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업체로 탈바꿈시키고, 이를 통해 수년에 걸친 매출 감소세와 구조개혁 좌절 충격도 걷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언은 지난해 11월 이사회에 보낸 서한에서 게임스톱이 경쟁력 있는 가격, 광범위한 게임 제품, 빠른 배송, 탄탄한 애프터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기술 주도 업체'로 탈바꿈 해야 한다고 밝혔고, 최근에는 게임스톱이 온라인 상거래 부문 직원들을 채용토록 했다.

코언이 그저 말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게임스톱을 실질적으로 바꾸고 있다고 이들은 믿고 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 상당수는 게임스톱, AMC 등 레딧주 상승세가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회의론을 내놓고 있다. 이들은 레딧주 급등세를 주식시장에 거품이 끼기 시작하는 증거로 제시하기도 한다.

게임스톱의 경우에는 구조조정이 진행되고는 있지만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다.

게임기 소매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애널리스트들은 또 게임스톱의 현 주가가 펀더멘털과 괴리돼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게임스톱 주가가 올들어 1200% 넘게 뛰며 4일 248.36 달러로 마감했지만 웨드부시 증권의 마이클 패처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로 6분의1 수준인 39 달러를 제시했다. 또 이같은 주가전망을 토대로 투자자들에게 게임스톱 주식 '매도'를 권고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