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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두유 선물 70% 급등 '사상최고'...바이오 연료 수요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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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두유 선물 70% 급등 '사상최고'...바이오 연료 수요 증가

시카고 상품거래소에서 대두유 선물은 올해 거의 70% 급등해 파운드당 72센트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시카고 상품거래소에서 대두유 선물은 올해 거의 70% 급등해 파운드당 72센트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대두유 가격이 바이오 연료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카고 상품거래소에서 대두유 선물은 올해 거의 70% 급등해 지난주 말 파운드당 거의 72센트로 마감했다. 이는 2008년 기록했던 과거 최고 기록을 넘어선 것이며, 이번 상승으로 인해 대두유는 목재, 옥수수, 돼지 등 다른 상품과 함께 올해 가장 가치가 급등한 상품 중 하나로 기록됐다.
대두유는 일반적으로 곡물, 빵 및 기타 스낵 식품의 성분으로 사용된다. 여기에 바이오 연료 산업에서 식물성 기름, 특히 대두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재생 에너지 정책의 일환이다.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ADM)의 유지종자 사업부 그레그 모리스 사장은 "바이오 연료, 특히 재생 가능한 디젤은 식물성 기름 측면에서 수요의 핵심 동력"이라고 말했다.

미국 농무부는 5월 발간된 월간 수급 보고서에서 바이오 연료 부문이 2021~2022년에 120억 파운드의 대두유를 소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톤X 그룹의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대두유 생산 능력은 2021년에 9억 3500만 갤런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작년보다 거의 두 배다. 2023년까지는 연간 20억 갤런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ADM은 지난달에 스피리트우드에 생콩을 기름과 음식과 같은 제품으로 만드는 새로운 콩 분쇄 공장을 짓는 데 3억 5000만 달러를 투자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공장은 2023년 수확 전에 가동할 것이며 하루 15만 부셸의 대두를 처리하게 된다.

카길은 3월에 7개 주에서 대두 분쇄 시설을 개선해 효율성을 높이고 생산량을 늘리는 데 4억7500 만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카길은 지난 4월 네브 헤이스팅스에 러브즈패밀리와 합작, 신재생 디젤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공장이 가동되면 연간 8000만 갤런의 재생 디젤을 시장에 공급할 것이라고 카길은 말했다.

농업 이외의 주요 에너지 업체들도 몰려들고 있다. 필립스66은 4월 아이오와에 있는 대두 가공 공장의 지분을 매입했고 그곳에서 생산된 대두유 전량을 구매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하루 총 4000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IHS 마킷과 북미 농업 컨설팅의 후안 사코토 이사는 ”동물성 지방이 재활용 연료를 더 잘 만들지만, 전체 쇠고기 수지의 약 40%, 모든 재활용된 황색 식용 그리스의 80%가 이미 바이오 연료로 판매되고 있으며, 이들은 각각 약 20억 파운드에 달한다“고 한다. 그는 "이러한 지방과 기름이 충분하지 않아 식물성 기름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이라며 IHS는 바이오 연료 산업이 올해 200억 파운드의 원료를 필요로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이 수치는 향후 5년 동안 두 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글로벌 공급 문제도 식물성 기름 가격을 높이는 요인이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코로나19 관련 노동력 부족으로 팜유 생산이 감소했다. 전 세계 팜유 재고는 4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리서치 회사인 민텍의 가격 분석가 카일 홀랜드는 오름세가 꺾일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미국의 대두 가격 상승은 또한 대두유 상승을 부추기고 있는데, 시카고 거래소의 가장 활발한 선물 계약이 2012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인 부셸 당 16.43달러까지 상승했다. 주요 수요처는 중국이다. 아프리카 돼지 열병으로 인해 돼지의 3분의 1을 도살한 중국은 돼지 개체수를 다시 늘리고 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