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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바이오 등 연말부터 수출 악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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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바이오 등 연말부터 수출 악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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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전경련

내수시장 회복이 불투명한 가운데 수출 주력품목인 컴퓨터와 바이오․헬스, 가전 등의 수출 호조세가 하반기부터는 꺾일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8일 전경련이 12개 증권회사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조사한 '15대 품목에 대한 수출 전망'에 따르면, 수출 호조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는 품목은 이차전지, 자동차, 반도체, 선박, 자동차 부품 등으로 예상됐다.

이차전지의 경우 수출 호조기간이 ‘2024년 이후’라는 의견이 40%, ‘2023년 하반기’라는 견해가 30%로 나타났다.

세계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이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주요 기업들의 해외 현지 진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출 호조세가 가장 오래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은 ‘내년 하반기’까지라는 의견이 각각 62.5%, 57.1%로 조사됐다.

기저효과, 코로나 이후 수요 회복, 전기차 시장 확대 등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나라의 수출 비중 1위인 반도체는 D램 중심 수요 강세로 공급 상황이 빠듯해 ‘내년 상반기’까지는 수출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63.6%에 달했지만, 단가 하락이 우려되고 그 이후에는 증가세가 꺾일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선박은 ‘내년 상반기’ 33.3%, ‘2023년’ 33.3%, ‘2024년’ 16.7% 등 의견이 엇갈렸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와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로 내년 상반기까지 수주가 지속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현재의 수출 호조세가 가장 먼저 꺾일 '상위 5개' 품목은 컴퓨터 16.7%, 석유화학 15.4%, 디스플레이 12.3%, 바이오·헬스 11.1%, 가전 8.6% 순으로 조사됐다.

이들 5개 품목 가운데 ‘하반기’부터 수출 증가세가 멈출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은 바이오·헬스 60%, 가전 57.1%, 컴퓨터 50%, 석유화학 40% 등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디스플레이 역시 내년 상반기 40%, 하반기 40% 등 내년에는 하락세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수출산업의 위협요인으로 글로벌 수요 감소 36%, 미·중 패권갈등 27.7%, 보호무역주의 확산 13.9% 등을 꼽았다.

또 수출 경쟁력 유지를 위해서는 주요 수출국에 대한 정부의 통상여건 개선 노력 38.9%, 규제개선 및 세제감면 등 기업환경 개선 33.3%,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 지원 확대 27.8% 등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