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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드러켄밀러가 “비트코인은 금을 능가하는 가치 저장소”라며 강추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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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드러켄밀러가 “비트코인은 금을 능가하는 가치 저장소”라며 강추하는 이유

억만장자 스탠 드러켄밀러(Stan Druckenmiller‧사진)가 그가 비트코인에 진입한 방법을 공유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억만장자 스탠 드러켄밀러(Stan Druckenmiller‧사진)가 그가 비트코인에 진입한 방법을 공유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저명한 억만장자 투자자인 스탠 드러켄밀러(Stan Druckenmiller)는 지난달 26일 자로 보도된 더 허슬(The Hustle)과의 인터뷰에서 그가 비트코인에 진입한 방법을 공유했다. 비트코인 뉴스가 이전에 보도한 것처럼 그는 또한 이더리움과 도지코인에 대한 자신의 견해도 밝혔다.

드러켄밀러는 1981년에 두케스너 캐피탈(Duquesne Capital)을 설립했다. 그는 2000년까지 퀀텀 펀드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로 일하며, 조지 소로스(George Soros)의 자금을 2000년까지 관리했다. 그와 소로스는 1992년에 영국 파운드에 베팅해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 비트코인 가격이 50달러에서 1만7,000달러로 치솟았을 때 드러켄밀러는 “그냥 거기에 눌러앉고 싶었으며 매일 사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것은 올라가고 있었고 (내가 그것에 대해 많이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나는 그것이 올라간다는 사실을 참을 수 없었고, 50달러에서 1만7,000달러까지 오르는 동안 그것을 소유하지 않은 내가 바보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3,000달러 수준으로 떨어졌을 때 드러켄밀러가 암호 화폐에 투자하게 된 두 가지 계기가 발생했다. 첫 번째는 비트코인의 문제를 깨닫는 것이었다. 그는 “초기에 ‘암호화는 문제를 찾는 해결책’이라고 말했지만, 당시에는 문제가 무엇인지 몰랐다. 그 이후 ‘문제를 발견했다’라고 외치며 우리가 연방정부의 케어스 액트(CARES act)에 관여했을 때 당시 연준(Fed)의 제이 파월(Jay Powell) 의장이 무엇을 할 것인지, 하지 않을 것인지에 대해 온갖 종류의 위험선을 넘기 시작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제는 제이 파월과 세계의 중앙 은행가들이 미쳐 날뛰며 내가 금을 소유했을 때보다 훨씬 더 의심스러운 돈을 벌고 있다고 추측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그가 비트코인을 구매하도록 설득한 것은 억만장자 헤지 펀드매니저 폴 튜더 존스(Paul Tudor Jones)가 전화였다고 한다. 당시 존스는 그에게 “비트코인이 1만7,000달러에서 3,000달러로 떨어졌을 때 이를 소유한 사람들의 86%가 1만7,000에 팔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라고 물었다고 말했다. 이에 드러켄밀러는 이를 인정하고 “여기에 한정된 공급이 있고 소유자의 86%가 열광적인 지지자다. 내 말은 대체 누가 1만7,000달러에서 3000달러까지 하락하기까지 86%가 판매하지 않았다는 것엔 뭔가가 있다. 이 새로운 현상을 중앙은행이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가 여전히 비트코인 구매 여부를 고민하는 동안 가격은 6,000달러까지 올랐다. 드러켄밀러는 이때부터 비트코인을 구매하기 시작했다. 그는 “서부 해안에 사는 이 아이들이 이미 나보다 더 가치가 있고 앞으로 나보다 더 많은 돈을 벌게 될 것이기 때문에 나도 몇 개를 사야 했다. 어떤 이유로 그들은 내가 항상 금을 바라보던 방식으로 이것을 보고 있다. 금은 내가 법정 화폐를 신뢰하지 않는다면 가치가 있는 저장소임에는 분명하다”고 말했다.

억만장자 투자자는 “재미있었다. 나는 6,200달러의 가격에 1억 달러의 비트코인을 사려고 했다. 하지만 2000만 달러어치를 사는 데 2 주가 걸렸다”며 비트코인을 구매하려고 할 때 직면한 장애물을 추가로 설명했다. 그는 그렇게 많은 금을 사는 데 단 2초가 걸렸을 것이란 점을 생각하면 “어리석은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바보처럼 나는 그것을 추가로 사지 않았다. 다음으로 알았던 것은 3만6,000달러에 거래된다는 사실이었다”고 고백했다.

드러켄밀러는 이어 “나는 내 비용을 챙겼고, 그중 일부는 팔았지만, 나머지는 여전히 가지고 있다”며 “일단 그것이 움직이기 시작하고 이 기관들이 그것을 올리기 시작하자, 나는 늙은 코끼리가 열쇠 구멍을 통과하려고 하는 것을 볼 수 있었고, 그들은 제 때에 통과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드러켄밀러는 지난해 11월 비트코인이 금을 이길 수 있는 매력적인 가치 저장소가 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또한 미 달러화가 15년 안에 준비통화 지위를 잃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드러켄밀러에 투자를 권유한 존스 역시 작년에 “초기 애플이나 구글에 투자한 것처럼 비트코인에 대한 엄청난 투자자의 증가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 헤지 거래, 즉 여러분이 취할 방어적 거래의 최고가 될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